김 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업로드된 일부 영상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올려져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보수 유튜브 운영으로 지명 당시부터 논란이 일었던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 공식 유튜브 ‘인재교육TV’에 △윤 대통령 전쟁선언한 놀라운 이유가 △2024 설날 전국민 울게한 그 영상 △윤통의 분노 카카오 제국 용서 못해 △검수완박? 법치완승 등의 영상이 개제됐다.
김 원장 임기 전 영상을 살펴보면 신입 관리자 과정 길라잡이와 쉬는 시간 스트레칭, 적극행정, 정책기획, 119 구급대원 등이 올라와있다. 기존 영상과 다른 내용 들이다.
이 영상들 중 일부는 김 원장의 개인 유튜브 시사이다와 똑같은 방식의 썸네일을 달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공무원 교육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채널과 영상이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원장은 지명 당시부터 과거 보수 유튜브 운영 전력이 문제가 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 원장은 최근 개인 채널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디올백이 명품인가”라면서 김 여사를 적극 옹호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명품으로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 천만원이 넘는 샤넬백, 에르메스 버킨백 정도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니겠느냐”며 “명품이라는 것도 상대방의 수준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국가기관의 공식 유튜브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비판이다. 공무원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채널인 만큼 정치적 중립 의무가 더 명확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출신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자리에 임명할 때부터 우려됐던 일”이라며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무너뜨리고 국가기관의 공식 채널을 마치 개인 유튜브처럼 사적 남용한 것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쿠키뉴스는 인재개발원에 수차례 입장을 듣기위해 연결통화했지만 “확인해보겠다”는 답변 이후 추가 회신이 없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