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송 보니…위험 주장 전문가는 30회 출연, 안전은 4회 뿐 > 정치기사 | politics

최근 석달간 원자력 전문가 출연 빈도 조사
“편향된 방송 환경이 오염수 괴담 확산 불러”

최근 석 달간 방송에 출연한 원자력 전문가들을 조사했더니 위험하다는 주장의 전문가가 30회 출연할 때 안전하다는 주장의 전문가는 고작 4회 출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좌편향된 언론 환경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확산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 태스크포스TF는 국회 본관에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바른언론시민행동과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를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공언련 공정방송감시단 이홍렬 단장은 5~7월 오염수 관련 전문가 방송 출연빈도KBS MBC YTN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5월에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의 전문가가 22회 출연했는데 안전하다는 의견의 전문가 출연은 2회에 그쳤다. 6~7월에는 각각 출연회수가 8회와 2회였다.

반대 패널 30회 중 18회는 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였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던 그는 10년 전엔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바다로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국내 수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나머지 12회는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였다.

이 단장은 “방송이 괴담 전파의 충실한 조력자 노릇을 했다”며 “편향된 전문가를 동원했지만 과학자들의 참전과 ‘광우병 학습 효과’로 면역력을 키운 건 다행이다”고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성일종 TF 위원장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괴담 확산으로 잠깐의 달콤한 정치적 이득을 보겠지만, 어민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된다”고 했다.

오정환 MBC 제3노동조합 위원장은 5~7월 MBC의 후쿠시마 오염수 리포트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MBC는 5월에 총 36개, 6월은 21개, 7월은 13일간 41개의 리포트를 했다. 대부분 오염수가 문제가 있으며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조사 결과도 믿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오 위원장은 “광우병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진실을 밝히는 시민단체 등이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런 일사불란한 움직임의 배후에 민노총 언론노조가 있다고 지목했다. 언론노조가 장악한 언론기관은 3개 본부조합원 1000명 이상, 76개 지부조합원 30명 이상, 27개 분회에 이르며, 조합원은 1만5670명에 달한다. 언론노조 조직을 총동원한 대규모 물량투입으로 여론 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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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taejun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