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때문에 순방 취소? 독일 언론 보도 사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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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대통령 순방 취소 이유 오리무중... 민주당 김건희 리크스 의혹 제기
[류승연, 남소연 기자]
"정말 안보 상황과 국내 경제 상황 등이 걱정되기 때문이었습니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 예정일을 나흘 앞두고 돌연 순방을 연기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외교적 참사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순방이 취소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의대정원 확대 이슈나 안보, 민생 등 다양한 이유가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정무적인 판단을 내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과 덴마크 순방 취소는 참 대단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과 품격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적인 손실도 크다. 소재, 부품, 장비 협력 MOU 체결과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위해 구성했던 기업인 경제사절단도 불발됐기 때문에 기업인들 관련 여러 논의가 다 중단된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더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독일 매체, 대통령 방문 연기와 김건희 명품 가방 의혹 엮어 보도" 홍 원내대표는 "더 한심한 것은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한국 대통령의 독일 방문 연기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함께 보도한 것"이라며 "사실상 두 사안이 연계돼 있지 않겠냐라는 내용의 보도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지 국빈 방문이고 공식 방문이기 때문에 오래 전에 결정됐는데 현지 의전 관리 담당 쪽에서는 영부인의 동반 여부를 대통령실에서 최종적으로 확인을 안 해줘 굉장히 어려웠다고 한다"며 "왜 그랬을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잘 아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이날 같은 자리에서 "순방 취소, 김건희 디올백 여사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며 말문을 뗐다. 그는 순방 취소 이유와 관련해 "언론은 김건희 동행이 부담스럽지 않았겠느냐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며 "이와 함께 의대정원 확대나 북한, 민생 등 알듯 말듯한 추측성 썰도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12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디올백 여사가 전면에 등장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겠냐는 합리적 의심으로 순방 취소의 이유가 굳어지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게 사실이라면 이건 나라도 아니"라며 말을 맺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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