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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보낸 자객 타깃 운동권…전국 곳곳 빅매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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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0회 작성일 24-0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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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보낸 자객 타깃 운동권…전국 곳곳 빅매치 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도 어김없이 자객이 출몰하고 있다. 자객들은 자신의 당선보다는 상대 후보의 낙선을 주된 이유로 부각하며 전국 곳곳에서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선거에서 도전자 입장에 놓인 국민의힘이 더욱 활발하게 자객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청산을 총선 구도로 만들어내자 몸을 낮추고 있던 자객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인터뷰 중 자신에게 욕설해 논란이 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며 "이럴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는 "유능하고 준비된 분들이 사회를 끌어나가는 것을 운동권 특권세력이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하루 전에도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운동권 경력으로 수십 년간 특권을 누리는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면서 실제 여권 인사들의 자객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를 예고한 서울 중·성동갑에는 경제통인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위원장은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라며 윤 전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탈북민 태영호 의원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윤건영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며 "586 운동권이 아니라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로 옆 지역구인 구로갑에서는 YTN 앵커 출신의 호준석 대변인이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의 4선 중진인 이인영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이 밖에도 전대협 6기 의장대행 출신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승한 전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천준호 의원과 전상범 전 부장판사 간 대결도 두고볼 만하다. 성사 가능성이 커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의 저격수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매치가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반면 151석을 목표로 천명한 만큼 의석수 지키기에 돌입한 민주당에서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공격적인 출마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노린 친명계의 자객 출마가 활발하나, 여당의 후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다.

다만 서울 동작을의 터줏대감인 나경원 전 의원의 자객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만약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판사 출신 여성 중진들 간의 매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추 전 장관은 권영세 의원이 지키는 서울 용산 출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출마지를 당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경우 안철수 의원이 있는 경기 분당갑이 거론되고 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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