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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운동권 청산론, 독립운동가 폄하한 친일파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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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4-02-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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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 탄생책임론’에 "공천 배제는 동의 어려워"…"제3지대 신당 부담스럽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2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운동권,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다 보니 해방 후 전문 관료가 필요한 자리에 일제시대 검찰, 순사들이 영전했다"며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에 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운동권의 행태가 정치권 극한 대결의 원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운동권의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 우상호·이인영 의원 같은 분들인데, 이들이 정쟁을 주도하나"라며 "86세대 운동권 상당수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 있지 않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86그룹의 또 다른 대표 인물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언급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의 타깃이 된 데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임 전 실장과 노영민 전 실장 등의 공천 탈락 가능성을 점쳤다.

홍 원내대표는 "책임은 책임일 뿐, 이를 바탕으로 누군가를 제거하거나 정치 활동을 제한하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런 식으로 책임을 따지면 한도 끝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위원장에게도 좀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여야에서 빠져나온 4개 세력이 뭉쳐 제3지대에 ‘개혁신당’을 창당한 데 대해서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여론을 다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정 반대 여론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정당이 탄생한다면 당연히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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