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진우 "尹 최측근 자랑스럽지만, 왕비서관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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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소통관]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②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예비후보는 16일 부산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제일 경계하는 게 자기 업무가 아닌데 나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 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왕비서관으로 통한다. 하지만 주 후보는 이른바 왕비서관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사람이다. 최고의 실세로 꼽혔던 민정수석에 해당하는 자리인데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 이상으로 영향력을 끼치지 않으려는 원리원칙주의자다. 조직 내에서도 합리적이고 유화적인 리더십으로 지지를 받았다. 주 후보는 "제가 법률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같이 일한 수백, 수천 명이 있다. 제 권한이 아닌데 뭔가를 더 나아가서 한 케이스가 하나라도 있다면 제가 그런 호칭왕비서관 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법률비서관 재직 중엔 부모님이 거주하는 부산에 아예 발길을 끊었다. 주 후보는 "대통령실에서 부산도 자주 왔다갔다 하고 부산 민원도 적극 해결해주고, 제가 법을 잘 아니 사전 선거운동에 안 걸릴 수준으로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용산에 있으면서 한 번도 부산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출마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한 번 다녀가면 소문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러면 법률비서관 업무를 할 때 공정성을 의심받게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공직자로서 명예를 중시하는 편"이란 그의 말과 맞닿는 부분이다. 그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으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지휘하다 좌천당한 것도 양심에 따른 결과였다.
주 후보는 정도를 걷고 원칙에 충실하면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의 공직관이 흔들렸다며 검찰을 떠났다. 그는 "이제 막 문재인 정부 2년차였고, 나한테 중요한 일은 전혀 안 맡기겠구나 하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며 "40대 중반이고 한참 일하고 싶어서 눈이 반짝반짝할 때였다"고 했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은 크게 아쉬워했다. 주 후보는 "내부 게시판에 사직 글을 올리니 굉장히 아쉬워했다"며 "좀 죄송했던 건, 본인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좌천됐을 때 책임감 때문에 끝까지 남아서 버텼지 않았나. 그 점이 약간 부끄러웠다"고 했다. 주 후보는 지난 대선 초반 네거티브 대응부터 인수위 인사 검증 등을 거쳐 법률비서관에 임명됐다. 그가 총선에 뛰어들 것이란 얘기는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 나왔지만 정작 그의 사표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 직전인 지난달 8일 수리됐다.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등 인사청문회, 쌍특검법 등 현안이 끊이지 않은 데다 스스로 고민도 깊었다. 주 후보는 "지난 총선 때도 출마 제의를 받았다. 뜻하지 않게 공직을 그만둔 상태라 욕심이 났지만 검사를 그만둔 지 2~3개월밖에 안 돼 검찰 중립성을 훼손할까봐 참았다"며 "이번에도 계속 고민하다 11월쯤 결심이 섰다. 민주당이 헌법체계와 맞지 않는 법안을 막 통과시키는 걸 보면서 국회에서 법을 제정하고 야당을 견제하는 게 정부의 성패를 가를 거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존경한다면서 "지금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정권교체가 어려웠다고 본다. 민주당이 잘못하던 탈원전 정책부터 시작해서 외교안보 정책, 재정 건전성 이런 것들을 바로잡은 것만 하더라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지금 정부에서 좋은 정책도 입법적 뒷받침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주 후보는 "가장 효과적인 처방이 법률 처방인데 수술적 처방은 놓고 약물만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 지금 추진하는 정책들의 방향이 다 옳고 바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선 이후 성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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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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