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돌아갈 다리 불살랐다, 광주시민 열망 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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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묘역 참배 "무능 무도한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이 국리민복의 길"
[안현주, 김형호 기자]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14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예전의 대한민국으로 후퇴하는 낡은 세력, 나쁜 집단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저는 오늘 예전의 조국으로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 광주시민의 정의로운 열망을 가슴에 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무도하고 무능한 검찰독재정권과의 싸움에 맨 앞에 서겠다. 윤석열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는 것이 국리민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앞선 13일 고향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할 때와 마찬가지로 조국신당 창당 목표가 윤석열 정권 종식임을 연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주권자에는 한없이 낮추고, 주권자 유린하는 세력에는 타협 않고 싸울 것"
이어 그는 "오늘 이곳, 광주에서 약속드린다"며 "광주시민, 대한민국 주권자 앞에서는 한없이 낮추고 광주시민, 대한민국 주권자를 유린하는 세력에게는 한 치도 타협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지지자 등 50여 명과 함께 5·18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했다. 5·18묘역에 잠든 박관현·이한열 열사, 정동년 선생의 묘비를 닦고 유족들과 함께 참배했다. 1980년 5월 정치군인 전두환에 짓밟힌 광주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묘역도 둘러봤다.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조 전 장관은 "5·18항쟁, 광주의 역사는,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망월묘역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찾았지만, 그때의 마음과 오늘의 마음이 조금은 다른 것도 사실"이라며 "그 역사가, 오늘 아침 저에게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무척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40여 년이 흘렀지만 5·18항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광주시민들께서 끝내 불사르고자 했던 낡고, 썩은 것들이 모양만 바꿔 다시 활개치고 있다는 점을 처절하게 느낀다"고 했다.
또한 "여기 망월묘역에 계신, 먼저 가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고통과 분노조차도 좋은 세상을 위한 열망의 에너지로 바꿔야겠다는 용기를 한 번 더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광주시민들께서 40년을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겪은 고통의 깊이, 분노의 크기가 훨씬 더 절절하게 다가온다"며 "저와 제 가족, 함께 했던 주변 분들이 죽음 같은 수사의 대상이 되면서 뒤늦게 그 고통과 분노를 피부로, 몸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죽음같은 검찰 수사... 뒤늦게 5월 희생자의 고통과 분노를 피부로 절감"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그동안 세상을 대하는 저의 의지는 추상적이고 막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저와 제 가족, 함께 했던 주변 분들이 죽음같은 수사의 대상이 되면서 뒤늦게 그 고통과 분노를 피부로, 몸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광주시민을 생각하며, 저와 제 가족이 겪은 고통을 다시금 떠올렸다. 어쩌면 위로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하고는 "죄송하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3일 고향 부산을 찾아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일정을 소화한 뒤 전남 목포로 이동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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