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개혁신당이 통합 일주일여 만에 내홍에 휩싸였다. 그 배경에는 총선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공천 배제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준석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한 기존 개혁신당 측은 전날 오후 이낙연 공동대표 등 옛 새로운미래 측에 3가지를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홍보 및 선거전략, 정책 캠페인 등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했다.
이준석 대표 측이 지목한 물의를 일으킨 인사는 배 전 부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배 전 부대표는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례대표 출마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배 전 부대표를 향해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대표의 3가지 요구를 새로운미래 측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출마는 가능하지만, 불출마까지 막을 수 없고, 특정인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도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양측의 갈등 속에 개혁신당은 전날16일 열릴 예정이던 두 번째 최고위회의를 취소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매주 월·수·금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전격 취소했다. 양측이 내홍 봉합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신당은 오는 19일 최고위는 개최한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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