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에 법카 맹폭…"반론 기회 드린다, 객관식으로" > 정치기사 | politics

4지 선다 문제 내며 의혹 비꼬아... "이제는 답해야 하지 않겠나?"

[박현광, 유성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카 유용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4지 선다 객관식 질문을 내놨다. 법카 유용 의혹을 비꼬며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지금 배소현씨나 김혜경 여사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과일 1000만 원어치 사먹고 일제 샴푸 쓰고 제사상 대신 차려주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에 대해서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 않느냐"라며 "상당 부분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고 본인들이 반론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비꼬았다.

이어 "제가 반론의 기회를 드리고자 객관식으로 물어보려고 한다"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1번, 나 안 먹었다. 사실은 과일을 안 좋아한다. 내가 과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해서 진짜 좋아하는 줄 알았냐."

2번, 내가 과일 먹고 일제 샴푸 쓰고 내 제사상 대신 차리게 한 거 맞지만 뭐 다 이러고 사는 거 아니냐. 나 정도 되는 사람이면 이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3번, 사실은 과일도 다 정진상, 김용, 유동규가 먹은 거다.

4번, 내가 먹긴 했지만 나는 내 돈으로 산 줄 알았다."

한 위원장은 "근데 이 4번은 빼겠다"며 "제가 생각해도 액수가 이렇게 크고 이렇게 장기간 이어지고 수발 전담하는 공무원만 여러 명이 있었는데 이 보기를 넣으면 제가 드리는 문제의 수준이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을 주시기 바란다. 객관식이니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중형을 선고받고 있다. 이제는 답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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