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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느냐 뺏기느냐…한강·수원·낙동강 벨트가 22대 총선 판세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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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4-02-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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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느냐 뺏기느냐…한강·수원·낙동강 벨트가 22대 총선 판세 가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각각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주요 격전지 대진표가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특히 한강 일대, 경기 수원,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남·부산 일대 등 3곳을 핵심 승부처로 보고 한강 벨트 수원 벨트 낙동강 벨트로 묶어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 벨트와 수원 벨트를 포함해 주요 험지의 단수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강 벨트에 속하는 서울 광진을과 낙동강 벨트 내 주요 지역 공천을 확정했다.

우선 광진을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지역구 현역이자 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이 맞붙게 됐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오 시장이 2.55%포인트p차, 2000여표 차이로 진 격전지다.

동작을은 4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 광진갑엔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나 전 의원은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리턴매치가 유력한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빅매치도 거론된다. 광진갑 현역 국회의원은 전혜숙 민주당 의원으로,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민주당 예비후보7명가 등록한 곳이기도 하다.

4년 전 한강 벨트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용산에선 4선의 권영세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이 갖는 입지가 커진 만큼 민주당으로서 이 지역을 탈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민주당은 전략공천 가능성과 함께 강태웅 현 지역위원장, 성장현 전 구청장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수원 벨트에선 국민의힘 영입인재 3인방과 민주당 현역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수원갑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표를 지낸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친명친이재명계 김승원 민주당 의원, 수원병에선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친명계 김영진 민주당 의원, 수원정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원내대표 출신 박광온 민주당 의원의 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에서 1석이라도 가져와야 수도권 선거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수원병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수원에서 가장 선전한 곳표차 10.53%p이고, 수원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원정은 2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166표차로 신승했다는 점도 해 볼 만한 지역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수원 세 지역 모두 국민의힘엔 쉽지 않은 지역이다. 수원정은 박광온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박 의원이 19.47%p차로 압승을 거뒀다. 수원갑 역시 김승원 의원이 수원의 명문 수성고에 서울대 법대 출신의 지역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워 19.59%p차로 압승했다. 수원병에 제3지대 통합 신당 개혁신당에 합류한 김용남 전 의원이 출마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영남권 최대 격전지 낙동강 벨트 대진표도 사실상 확정됐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구와 사상구·사하구, 경남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양산을엔 문 전 대통령이 살고 있고, 김해을은 노 전 대통령 고향이다.

경남 양산을에선 3선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과 재선의 김두관 민주당 의원, 전직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3선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기로 한 김해을에선 재선의 김정호 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이 유력해졌다.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한 부산 북·강서갑에선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이 확실시된다.

3개 지역구 모두 지난 총선 당시 초접전을 벌였던 만큼 국민의힘으로서는 해볼 만한 접전지라 판단하고 중진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에서 김해을은 8.06%p, 김해갑은 5.98%p, 부산 북·강서갑은 2.01%p 1938표차로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20대 대선에선 윤 대통령이 모든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특히 낙동강 벨트 핵심 지역구 북·강서갑을 무너뜨리면 김해·양산까지 탈환할 수 있는 만큼, 당 최다선 서 의원에게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도 4선을 지낸 부산 해운대·기장갑이 아닌 격전지 부산진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접전 끝에 승리한 바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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