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김병기 간사와 박희정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0 총선 공천 3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진행 중인 공천 곳곳에서 이른바 찐이재명찐명 인사와 약체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민주당 내에서 무늬만 경선이라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3차례에 걸친 경선지역 발표에 따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텃밭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는 현역 민형배 의원과 여론조사 하위권 후보 경선을 결정했다며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대표적인 강성 친이재명친명으로, 공관위는 민 의원과 정재혁 예비후보를 경선키로 결정했다. 이에 김·최 예비후보는 결과에 불복한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이들은 "현역 의원민 의원에게 단수공천을 준 것"이라며 "현역 의원과 함께 경선 후보로 확정된 후보정재혁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인 약체 후보였다. 이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경기 광주을엔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문 전 의원은 19대 대선 캠프에서 특보단장을 지냈지만 이 대표가 직접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찐명 안 전 부사장에 밀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5~16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돌았는데, 경기 광주을의 경우 예비후보 4인 중 2약으로 분류되는 2인만 넣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당대표 특별보좌역, 성남시, 경기도 라인 등 이 대표와 함께 오랜 기간 일해온 인사들이 대거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면서 찐명 공천과 이에 따른 논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새 술은 새 부대에",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등의 발언을 통해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한 상태다.
공관위는 3차에 걸친 경선 지역 발표가 논란의 소지가 없는 지역부터 우선 논의했고 발표했다는 입장이지만, 벌써 친명 우세 구도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밀실 공천은 없다"며 "민주당 공천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지만, 반발은 이제 시작이란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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