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의대로 몰리는구나"…의사 평균연봉 3억, 안과는 6.1억 넘어 > 정치기사 | politics

의사들의 평균 연봉이 2022년 기준 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사 수급 부족이 고액 연봉 구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14일 정부의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인력 9만2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에 달했다.


이 자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정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최신 자료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동네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전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소득을 분석했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빠진 것이다.

이 자료에서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2016년 2억800만원에서 2022년 3억100만원으로 연평균 6.4% 늘었고 6년 새 44.7% 뛰었다.

임금 상승 폭은 개원의가 대부분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두드러졌다.

중증·응급 의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연봉은 2016년 1억5800만원에서 2022년 2억100만원으로 연평균 4.1% 올랐다.

같은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연봉은 2억1400만원에서 3억4500만원으로 연평균 8.3% 상승했다.

개원의 중에서도 안과 의사의 평균 연봉이 6억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형외과 4억7100만원, 이비인후과 4억1300만원, 마취통증의학과 3억9100만원 순이었다.

복지부는 “의사 수급 부족으로 의사들의 임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부족한 의사 공급으로 인해 비필수 의료시장의 의사 인건비는 상승하고 지방의료원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5년까지 의사가 1만명 늘어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겨우 0.2명 늘어난 2.1명에서 2.3명이 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며 “2000명 증원은 의사가 부족한 우리 현실과 향후 커질 의료공백 상황에 비춰볼 때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선진국들은 의대 정원을 늘려왔다.

미국은 1만8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증원했고, 영국은 2000년 5700명에서 2021년 1만1000명으로, 프랑스도 3850명에서 1만명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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