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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특검 등 당 의견 주면 경청"…여야, 檢 인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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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5-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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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與 만찬에 비대위원·주요 당직자 참석
尹, 참석자에 "정국 현안, 당 의견 주면 경청"
한 참석자 "尹, 정치 현안 전반 의견 달라 말해"
총선 패배 관련해선 민의 수용 언급 전해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특검과 거부권 등 최근 쟁점 현안에 당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한 평가에는 여야 간 입장 차가 엇갈리며 충돌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어제 만찬 회동과 관련해 참석자들이 전한 이야기,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가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했죠.

황우여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7명과 주요 당직자가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쟁점 현안에 당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참석자는 YTN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전반적인 정치 현안에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여기에는 특검과 거부권 행사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는데요.

특정한 주제의 특검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할지를 두고 당의 의견을 경청하겠단 취지로 읽힙니다.

총선 패배와 관련해선 민의를 잘 받들고, 더 많이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라인 야후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우리 기업에 불이익이 없는 것이 중요하고, 감정적 대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오늘은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황우여 위원장은 방명록에 선열의 숭고한 건국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회의도 참석해 독립적으로 백서를 작성하되 개인의 책임을 추궁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 백서의 주어를 당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여긴 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 결과 나왔다…]

특위는 서울 지역 출마자를 만나 총선 패인에 대한 의견을 들었는데, 낙선자를 중심으로 이대로 가다간 보수 정당이 서울에서 소멸할 수 있단 쓴소리가 이어진 거로 파악됐습니다.

특위는 앞으로 경기, 충청, 호남 지역을 돌며 지역 간담회를 열 예정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아직 휴가 복귀 전인데, 당 안팎에선 대표 연임론이 확산하는 기류라고요?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내일까지 입원 치료를 위한 휴가 기간을 갖습니다.

당 대표로서 당무 복귀는 모레로 전망되는데요.

이 기간, 향후 정국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당내에서 힘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연임론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 대표는 아직 자신의 연임론에 구체적인 의견을 밝힌 적은 없는데요.

그런데도 당 최고위원회를 중심으로 이 대표 연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SNS에,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할 지도자는 이 대표밖에 없다며 연임에 찬성했고,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이 대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인 당 대표 연임을 결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 대표실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연임 문제에 대해 이 대표가 아직 결정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를 중심으로 나오는 연임론 자체는 알고 있다며, 이 대표가 공식 언급을 하진 않았으니 상황을 기다려봐야 한단 취지로 답했습니다.

때문에, 장고에 들어간 이 대표가 어떤 의견을 낼지, 그 내용과 시점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 원내 상황도 짚어보죠.

이달 초 야권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이 여전히 화두인데, 여야는 각각 다른 셈법을 가지고 있죠?

[기자]

네, 우선 21대 국회 임기 종료 직전인 오는 27일, 혹은 28일 본회의가 열릴지 관심입니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일단, 윤 대통령이 오는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특검법 수용을 거듭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21대 국회에서 특검법이 가로막히더라도 야권 의석이 더 늘어나는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공언한 건데요.

아침 회의에서도 압박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열 번째 거부권 행사는 앞으로 이 정국을 최악으로 몰고 갈 핵폭탄입니다.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선택은 정권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재표결 시 이탈표를 방지하는 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이를 위한 조치로 여당 원내행정국은 각 의원실에 오는 23일부터 28일 해외 출장 일정을 확인해 달라고 공지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의사를 내비친 상황에서, 특검법 재표결을 염두에 둔 행보란 해석이 많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18명 이상 이탈표가 나오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단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탈표로 특검법이 통과되면 22대 국회에서의 주도권 역시 야당에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원내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5만 원 민생 회복 지원금도 화두인데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를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 공언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일단, 야당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어제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도,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를 핵심으로 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검찰 인사를 김건희 여사를 방어하려는 방탄 인사라고 규정했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아침 회의에서 김 여사 수사를 원천 봉쇄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시한 뒤 이뤄진 인사라며, 그 시점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검찰의 기류가 수사 불가피론으로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검찰 인사 뒤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검찰 인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는 검찰 악마화를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이 검찰 인사에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 때문이라고 날을 세운 겁니다.

당 지도부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휘부가 몇 명이 바뀐다고 해서 김 여사 수사 등이 무마가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실질적인 수사가 이루어지고 하는 것은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알아서 이런 부분들이 다 이루어질 텐데요. 수사를 무마하라고 한다, 그래서 무마가 되겠습니까?]

다만, 김용태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 인사로 우려가 많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고, 검찰도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인사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갈리면서, 이를 둘러싼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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