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8월 개최 거론에…떠오르는 한동훈 등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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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여부가 전당대회 최대 변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등판론’이 불거지며 여권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이번 전당대회의 유일한 변수”라는 말까지 나온다. 4·10 총선의 여운이 이어지던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 전 위원장 본인부터 지난달 20일 소셜미디어에 “시간을 갖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한 지도부 관계자는 취재진이 전당대회 룰 개정 문제를 묻자 “어떻게 해도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나경원이 당대표가 되지 않겠느냐”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불과 10여 일 만에 당내 공기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한동훈 카드’가 나오기만 하면 이기는 ‘조커’가 된 분위기”라며 “전당대회는 한동훈 출마 문제만 남은 상황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는 최근 한 전 위원장의 행보와도 관련 있다고 분석된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당직자들과 만찬을 하고 “정기적으로 보며 교류하자”고 했다. 낙선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는 등 일거수일투족이 당내 관심을 받고 있다. 총선 전까지 1만8000명 선을 유지하던 한 전 위원장의 인터넷 팬클럽 ‘위드후니’ 회원은 총선 참패 후 오히려 4만7000명 선으로 급증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무대에서 내려가려는 것 같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래픽=정인성 ‘친윤’ 이철규 의원도 SBS라디오에 나와 “내가 이번에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는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우리가 진 선거 결과에 느낀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 역시 ‘원톱’으로 이끈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전당대회 시점도 논란이다. 애초 6월 말~7월 초 예정됐던 전당대회는 최근 취임한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물리적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며 한 달 이상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시점이 총선과 멀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책임 이미지가 희석되며 출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 간담회에서 “6말 7초쯤 전당대회를 빨리 해 조기에 당 지도 체제를 정비하고 당을 혁신하자는 데 총의가 모아졌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전대 연기론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것이다. ‘다른 논란’에는 한동훈 등판론 등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이 여전히 보수 진영 대선 후보 1위로 나오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는 게 한 전 위원장에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통화에서 “전당대회 한두 달 늦춘다고 총선 대참패 원인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이 나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 윤상현·김태호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불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고,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나경원 당선자 측 역시 “애초 전당대회에 나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 입장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주변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현재까지 전당대회 준비 움직임은 드러난 것이 없다는 평이 나온다. 당내에 한 전 위원장을 대리해 전대 준비 등 사전 작업을 할 3선급 ‘친한’ 의원이 많지 않다는 현실적 한계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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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국희 기자 freshm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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