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영환 "국민이 6석 더 주셔서 감사"…홍준표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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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공천관련 평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께서 21대 총선보다 22대 총선에서 6석을 더 주셨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엄중한 심판을 하시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을 거다.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기준으로 21대 총선84석 때보다 6석 더 많은 90석을 얻었지만, 지역구 161석인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했다. 정 전 위원장은 “부족한 점은 있지만, 시스템 공천의 최소한의 기틀을 다졌다”며 “많이 배웠다. 공부하는 것과 비슷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비공개 회의에서는 선거 도중 논란이 된 비례공천에 대해 “관여한 바도 없고, 비례명단이 발표되고 난 뒤에야 알았다”며 선을 그었다. 반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대해선 “공천관리와 관련된 게 아니다. 총선에 악영향을 줬다는 점을 잘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공천을 엉망으로 해서 당 쇄신 부족으로 참패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뻔뻔하게 자화자찬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저런 말을 하냐”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선 백서 특위와 공관위원 간의 면담이 있었지만 공관위원 10명 중 정 전 위원장과 이철규·이종성 의원 등 3명만 참석했다. 사무총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과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직을 병행했던 유일준 공관위원 등 7명은 불참했다. 백서특위는 공관위원 전원에게 지역구 공천룰 변경 사유와 비례공천 과정 전반을 상세히 묻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반쪽짜리가 됐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공천관련 평가회의에서 이철규 의원왼쪽부터, 조정훈 의원,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뉴스1 별개로 공관위원들은 장외 공방을 벌였다. 이철규 의원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이런 중요한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불참한 장동혁 의원은 직후 페이스북에 “면담은 대상자들과 시간을 조율하는 게 기본인데 참석하지 못할 날짜를 못 박고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유일준 위원은 중앙일보에 “총선백서특위는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곳 아니냐”며 “의견을 전달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당에선 백서특위가 친윤계 주도로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 부각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자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이들이 회의 불참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 조정훈 “韓, 책임 있으니 비대위원장 사퇴”…韓팬클럽은 ‘국민백서’ ‘한동훈 책임론’ 공방은 격화하고 있다. 백서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본인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총선 다음날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것 아니냐”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둘 다 책임이 있는 건 팩트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백서를 수단으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당 일부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아무도 역할을 마다할 수 없다”며 전대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신지호 전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정당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발간 작업은 이쯤에서 중단해야 한다”며 “조 의원이 출마 의사가 있는데 백서를 만든다는 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직후인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위원장 지지자는 당이 진행하는 총선백서와 별개로 ‘국민백서’ 작성에 들어갔다. 한 전 위원장 팬카페인 ‘위드후니’에는 15일 “총선백서로 모두가 분노와 실망에 가득 차 있다. 총선 108일간의 각자 소회를 남김없이 해소해달라”는 공지가 게시됐다. 지지자들은 “당의 총선백서는 보수 분열의 씨앗”, “이·조심판은 꼭 필요했던 캠페인” 같은 글을 올리는 중이다. 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지지자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총선패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어 무난하게 세를 모으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효성·전민구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J-Hot] ▶ 독도새우의 배신? "독도서 안잡았다" 무슨 일 ▶ 축구여신 아나운서 날벼락…축포 맞고 "시력 손상" ▶ 텔레파시로 임영웅 티켓팅…뇌에 심은 이것 정체 ▶ 63세女, 임신테스트기 두줄 쫙…남편은 무려 26세 ▶ 밥먹던 男 날아갔다…中 허난성 쓸어버린 이것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효성.전민구 kim.hyose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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