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일 만에 공개 행보 나선 김 여사…매서워지는 야권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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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 앞서 뺏 짠모니Pich Chanmony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와 환담 후 이동하며 각 나라의 전통의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행사 후 153일 만이다. 대통령실 제공 2024.5.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휩싸인 김 여사는 그동안 비공개 행보를 걸어왔다. 4·10 총선 사전 투표 등을 실시했을 당시에도 사진, 영상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와 함께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가 최근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한-앙골라 정상회담 등에서도 정상 배우자 간 친교 환담 시간을 가졌다며 "외국 정상의 공식 일정에 김 여사가 계속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김 여사가 공식적으로 행보를 재개한 만큼 김 여사는 향후 정상외교 일정 등도 정상적으로 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재개하자 야권의 공세도 강해지는 모습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검찰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절로 들지 않은가"라며 "김 여사 수사는 윤석열 정부 불공정과 검찰의 편파 수사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에게 아무 행동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또 부적절하다고 보고, 영부인이 해야 할 역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하셨으면 좋겠다"면서도 "김 여사가 사실 특검 등 문제 되는 건들이 본인에 의해서 파생된 건이라는 걸 아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여당 내에서도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재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대통령보다도 더 주목을 받지 않냐. 그건 대통령 리더십에도 문제점으로 작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한다. 최근 검찰 고위급 인사가 김 여사 방탄용이라는 야권의 공세가 거세다. 또한 22대 국회에서 야당이 김 여사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하는 등 제도적 관리 강화에 나설지도 지켜봐야 한다. 대통령실은 올해 초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을 거부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 및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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