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尹 거부권 시험대…김 의장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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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기에 민주당은 추가로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상정을 노리고 있다. 안건만 상정되면, 민주당 의석수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민주당이 이날 본회의를 고집하는 데엔 21대 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날 본회의 문턱만 넘으면 22대 국회 시작 전에 재표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이 직권 상정하거나 민주당이 의사일정 변경을 통해 안건 처리를 시도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의사일정 변경도 김 의장이 동의해야 표결이 가능하다. 여야 협의를 원칙으로 세운 김 의장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먼저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을 강행할 경우 여야가 겨우 합의한 이태원 특별법 처리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여야 이견이 있는 안건이 상정된다면, 본회의 개최에 동의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게다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다면 여야 합의 방침을 스스로 깨는 꼴이 된다. 오히려 임기 마지막에 본인의 이상이 훼손될 수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김 의장이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친정인 민주당과의 갈등 폭발이 예상된다. 김 의장의 남은 임기는 1개월이다. 정계 은퇴 후 원로로서 당내 존재감이 희미해지거나 최악의 경우 멸시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행정부를 견제할 의무가 의장한테 있는 건데 대통령의 방향성에 너무 맞추려고 드는 의장은 그냥 행정부 소속으로 가시는 게 맞다"며 "여야 합의를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되, 정 안 될 때는 의장으로서는 결단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남 해남#x2027;완도#x2027;진도 당선인은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의장을 두고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 개XX"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뉴스1에 "김 의장이 고심만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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