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 패배 한달…지도 체제 정비는 시작했지만 내홍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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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에 참패한 가운데 혼란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이끌어갈 구원투수로 누가 등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회의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1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실시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는 1987년 민주화 체제 이후 최소 의석을 얻는 데 그쳤다. 참패 충격에 빠졌던 당은 지난 2일 총선 19일 만에 황우여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완료했다. 다시 일주일이 흐른 9일에는 대구·경북TK 3선 추경호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의 상황은 투 톱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황 비대위원장의 핵심 과제는 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 변경 여부를 결정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 신임 원내대표와 발맞춰 총선 패배 책임론, 차기 권력 당내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도 해야 한다. 황 비대위원장은 주말 사이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한 뒤 다음 주 첫 비대위 회의를 열 계획이다. 추 신임 원내대표가 합동 토론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한 것처럼 처한 여건이 녹록지 않다. 범야권이 추진하는 특검 정국에 대응해야 하고 22대 국회 전반기원 구성 협상도 큰 난제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모두 확보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수직적 당정 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 그는 전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당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과 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을 선정해 다음 주 비대위가 정식으로 출범하면 전당대회 시기와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낙선자들과 의원들도 현시점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는 전당대회 룰 개정과 지도체제 개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로 출근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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