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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적"…병원서 가망 없다던 특전사, 7개월 만에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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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5-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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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훈련 중 쓰러진 특전사 대원
‘연명치료 중단’ 거론됐지만
7개월 만에 회복해 부대복귀




야간훈련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특전사 대원이 7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고 회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15일 ‘1%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해 8월 훈련 중 쓰러졌다가 건강하게 복귀한 1공수특전여단 5대대 소속 최모 중사의 사연이었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예비역 원사이고, 최 중사가 자신의 둘째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A씨는 지난해 8월 말 최 중사가 야간훈련 중 산속에서 쓰러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A씨는 가족들과 함께 군 병원으로 갔지만, 담당의는 “응급조치는 했으나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보였다. 이후 이송된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자가호흡과 의식이 없어 생존 확률이 1%도 안 된다고 A씨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A씨는 “뇌도 망가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오늘을 못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A씨는 B씨의 정확한 진단명은 밝히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최 중사의 연명치료 중단을 고려하라고 했다. 그러나 국군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 소속의 남소윤 소령은 “아직 젊고 군인정신이 있기에 포기하기 이르니 희망을 가지고 좀 더 치료를 하자”고 의료진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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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소속의 서영서 대위와 육군본부 소속 조진숙 소령은 A씨가 어려운 의료용어를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왔다. A씨는 “설명을 통해 의료진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판단이 쉬워졌고, 저희 아이 상태가 어떤지 쉽게 이해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1공수특전여단에서도 전우의 쾌유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A씨는 “간호사들이 최 중사가 의식이 없을 때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다고 하니 많은 분이 응원 녹음파일을 보내주셔서 짧은 면회시간에 최 중사에게 들려주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의식이 돌아왔을 때 부대원들이 이렇게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하니 많이 좋아하는 모습도 있었다”며 “전임 여단장님은 다음 임지로 가시기 전까지 면회 오셔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현 여단장님은 취임하시자 곧바로 전화해 격려하셨다”고 부연했다.

현재 최 중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료진도 깜짝 놀랄 정도로 회복한 것은 물론, 뇌와 장기 등도 모두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7개월 만에 퇴원해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복직 신고까지 한 상태다.

A씨는 “저도 35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했지만, 쉽게 보지 못한 모습들이었다”며 “1% 기적으로 살아 퇴원과 복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1공수특전여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의무사령부의 남소윤 소령은 댓글로 “1%의 기적이 있기 위해선 99.9% 환자의 의지와 가족들의 믿음 부대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여태 군 생활 중 받은 가장 명예로운 경례는 최 중사님이 기적적으로 깨어나 근육이 다 빠져 재활도 덜 된 상태임에도 힘겹게 처음 절 보자마자 해준 경례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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