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작품번호 1번을 한자리에" 피아니스트 박정희 독주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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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굵직한 역사를 쓴 기념비적인 작곡가들의 피아노곡 작품번호 1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늘 새롭게 탐구하는 도전적인 연주자로 불리는 부산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박정희의 독주회가 오는 1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열린다. 이번 독주회의 부제는 Opus 1작품번호 1이다. 작곡가가 피아노곡으로 쓴 첫 작품인 작품번호 1번을 연주한다. 부산에서는 잘 연주하지 않는 곡들로 구성된 만큼, 피아니스트의 독창적인 해석과 실연이 기대되는 무대다. 부산에 정착한 지 11년 째를 맞은 박정희 교수는 한 해도 그르지 않고 매년 새로운 곡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총 8회에 걸쳐 마무리했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 완주는 치열한 탐구와 성실한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전하기 어렵다. 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매년 독주회, 베토벤 전곡 연주회 완주는 전업 음악인이 아닌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도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작곡가 슈만이 세상에 내놓은 최초의 작품인 아베크 변주곡 1번으로 음악회의 막을 연다. 이 곡은 청년다운 신선한 피아니즘을 보여주며 다감한 시정을 표현한 곡이다. 두 번째 곡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쇤베르크, 베베른과 함께 제2빈악파로 활약한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번호 1번을 연주한다. 이 피아노 소나타는 작품번호가 붙은 그의 유일한 피아노곡으로 의미가 크다. 세 번째 곡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제1번, 작품번호 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개작을 거쳐 단일 악장으로 수정해 발표됐다. 전통적인 고전 소나타의 구성 위에 러시아의 감성과 서정성, 20세기적인 새로운 경향을 접목해 신고전주의적인 면을 볼 수 있는 곡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가 20세가 되던 1853년에 완성한 피아노 소나타 제1번, 작품번호 1을 연주한다. 이 곡은 베토벤 소나타의 모델을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브람스가 직접 밝힌 소나타이다. 악장 구성부터 주제 변형기법에 이르기까지 베토벤의 특징적 기법을 많이 차용해 베토벤에 대한 경외심을 표하고 있다. 특히, 브람스만의 고집스러움과 엄격함 속에서 낭만적 어법을 녹여낸 수작으로 브람스의 독창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피아노 소나타 제2번 올림 바단조, 작품번호 2가 먼저 작곡됐지만, 완성도 높은 1번을 먼저 세상에 내놓았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명확한 해석과 음악적 균형으로 계속 어려운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매너, 명쾌하고 절제된 표현력으로 청중과 교감하며 감성을 끌어내는 피아니스트 박정희는 선화예고, 서울대학교,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석사 학위와 보스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아대학교 음악학과 부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 트리오 피아체 멤버로 다양한 실내악 연주 활동과 연제 공동체 라디오 우리FM 106.3Mhz 클래식여행 방송 진행자로도 나서며 청취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힘쓰고 있다. 입장료 3만원인터파크, 티켓링크,Yes 24 공연문의 051-442-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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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외로움 느끼면 뇌 구조 변한다…신경병 발병 가능성도 ↑ - 아이 혼자 화장실 보냈다고…알바생에게 소리친 엄마?[이슈세개] - 배우 정유미 새벽 응급실行 - 하이브, 민희진 직격…"상사로서 직원 보호할 생각 있나" - "휴대전화 24시간 켜놔라" 시대착오 발언한 임원 후폭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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