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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고구마 회견 탈피해야"…與도 전향적 메시지 주문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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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5-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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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8일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앞서 “너무 뻔한 질문보다는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만한 질문으로 준비하자”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고 알려진 만큼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논란 등 불리한 현안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충분한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희정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 채 상병 특검법 등 현안과 관련한 전향적 메시지가 분명히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내용 없이 단지 기존에 제기된 문제에 대한 응답 정도로 기자회견을 준비하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4·10 총선을 거치며 대통령이 국민에게 져주는 모습이 요구됐던 것 같다”며 “높은 물가 등 민생과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대답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기자회견이 성공하려면 대통령의 말을 국민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동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고 있는 일련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이뤄낸 정치적 통합 구조를 스스로 해체한 것부터 시작해 친윤·비윤 인위적 편 가르기, 전당대회 난폭 개입,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 대사 임명, ‘대파’ 논란 그리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축출 파문까지 지난 2년 동안의 정치적 오류에 대해 겸허히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KBS를 통해 녹화 방송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KBS를 통해 녹화 방송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SBS 라디오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거론하며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본인 그리고 가족 관련 문제는 털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월 KBS 특별대담, 지난달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때와는 다른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 정원 관련 담화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대담 당시엔 국민이 고구마 몇 개를 먹고 물을 안 마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9일 기자회견에서는 그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의 대통령 공식 기자회견인 만큼 여권에선 기대와 함께 우려도 크다. 한 초선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국정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치권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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