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 0%…해명·사과 둘 다 못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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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의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에 관해 "본인이 해명하셔야 할 것도 참 많고, 사과하셔야 할 것도 있을 것인데 둘 다 못하는 분이기 때문에 안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마 윤 대통령께서 저를 만나고자 하신다면 설명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지금은 당국민의힘 밖으로 나왔지만, 당 내부 정치인에게 내부 총질이라든지 아니면 보수의 자존심을 거의 땅바닥에 떨어뜨린 여러 가지 언행과 행동들에 대해 윤 대통령이 스스로 인지하고 계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를 해야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은 생존에 급급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히려 굴욕적일 만큼의 메시지를 던진다"며 "그러면서 본인윤 대통령 당선에 도움을 주거나 기여했던 인사들에 대해서는 속된 말로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은 역시나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 하는 선택들"이라며 "대통령이 진심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혹시 윤 대통령과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묻는 말에 "윤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0%여서 고민을 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윤 대통령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잘 되는 방향으로 여러 조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윤 대통령께서 2016년 총선 이후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걸으셨던 길을 그대로 걷지 않길 바라면서 하루빨리 실질적 협치 성과물을 보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을 야당의 추천으로 임명하는 것을 첫 번째로 고민해 보시라"며 "두 번째로는 지금 행정부의 권한에 대해 통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다. 우리나라는 감사원장을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인데, 미국과 같이 의회나 야당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이 어떻겠나. 개헌 사항이겠지만 실질적으로 감사원장을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게 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차기 국무총리로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홍 시장님이 본인은 시장직을 유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그렇게 하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정부에 정무적 능력을 갖춘 총리가 오지 않으면 국가가 위험해질 것이라는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무적 감각과 행정 능력, 젊은 세대에서 일정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 이 세 가지 조건을 겹쳐보니 홍 시장님이 바로 떠올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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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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