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오늘 기자회견…키워드는 국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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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백 등 ‘수사 협조’ 뜻 밝히고
해병대원 특검 조건부 수용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윤 대통령이 브리핑룸에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해병대원 특검과 관련해서는 법리적 설명에 앞서 폭우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 상병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 도입에 대해선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진행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종결되고 여야가 합의한다면 특검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어떤 의구심도 사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국민 1인당 민생 회복 지원금 25만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며 “실효성 있는 국정 쇄신책을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8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특히 쟁점 현안에 대한 답변 수위 등을 놓고 참모들과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 키워드는 공감”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에서 주요 현안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지를 염두에 두고 회견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법조인 출신인 윤 대통령은 그간 법리적 관점을 우선순위에 두고 현안 대응을 해 왔다. 지난 2일 야당이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 대통령실이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 민주당의 일방적 입법 폭주”라고 비판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었다. 그러나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선 찬성하는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권에서도 거론하는 조건부 특검 수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 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힐 경우 ‘수사 개입’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참모 회의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수사와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노동·교육·연금 개혁 등 국정 과제 추진 등 각종 정책과 관련해서도 답변을 준비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요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 의지 등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에 앞서 2층 집무실에서 대국민 담화 성격의 모두 발언을 한다. 약 20분 걸릴 모두 발언에선 지난 2년 국정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3년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약 1시간 동안 내외신 기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질문을 받고 답변한다. 수석급 이상 참모진도 회견장에 배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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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동하 기자 kdhaha@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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