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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정재호 주중대사 징계 안 한다…野 "외교부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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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4-05-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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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대사 신고 내용 감사 결과…징계 등 신분상 조치 취할 만한 내용 아니다"

구두 주의 환기 조치 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

민주 "침대축구 하며 제 얼굴에 침 뱉는 외교부 행태 어처구니없다"

조국혁신당 "22대 국회 개원하면 정 대사 외교통일위원회로 부르겠다"

조세일보
◆…정재호 주중국 대사가 4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 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된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해 외교부가 일부 부적절한 발언은 있었으나 징계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외교부의 직무 유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외교부가 정 대사에 대한 신고 내용을 감사한 결과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취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면서 정 대사에게 구두 주의 환기 조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사기록에 남지 않으며,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다.

앞서 주중대사관 주재관 A씨는 지난 3월 정 대사에게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며 외교부 본부에 관련 녹취록 등을 제출했다. 이에 외교부는 베이징 현지에 감사팀을 보내 지난달 15일부터 열흘에 걸쳐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

정 대사가 A주재관에게 이메일이 아닌 대면 보고를 지시한 것도 상급자가 할 수 있는 정당한 지시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다른 갑질 의혹 등은 모두 사실과 다르거나 증거가 없어 불문 종결하기로 했다.

정 대사는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동창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정책자문을 맡았고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첫 주중대사로 취임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 대사는 신고자를 불러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것도 외교부에서는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이냐"며 "침대축구를 하며 제 얼굴에 침을 뱉는 외교부의 행태에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또 "외교부는 지난 개천절과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정 대사가 기업에 무료 협찬을 받아낸 것도 홍보를 위한 기업의 자발적인 활동이며,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며 "오늘7일 외교부는 기업에 위력을 행사하며 울며 겨자 먹기 협찬을 강요하는 조직임을 전 세계에 공인한 셈이다. 외교를 하랬더니 나라 망신을 시키려고 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특파원 출입 제한 등 불통 논란, 중국 파티 망언 등 자격 논란 등 정 대사의 문제는 차고 넘친다"며 "정 대사를 징계하지 않는 것은 외교부의 직무 유기다. 대통령의 친구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면죄부부터 주는 외교부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정재호 주중국대사를 외교통일위원회로 부르겠다"며 "외교부의 감사 결과가 적절한지 직접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조세일보 / 하누리 기자 haha@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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