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정재호 주중대사 징계 안 한다…野 "외교부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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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대사 신고 내용 감사 결과…징계 등 신분상 조치 취할 만한 내용 아니다"
구두 주의 환기 조치 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 민주 "침대축구 하며 제 얼굴에 침 뱉는 외교부 행태 어처구니없다" 조국혁신당 "22대 국회 개원하면 정 대사 외교통일위원회로 부르겠다"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된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해 외교부가 일부 부적절한 발언은 있었으나 징계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외교부의 직무 유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외교부가 정 대사에 대한 신고 내용을 감사한 결과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취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면서 정 대사에게 구두 주의 환기 조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사기록에 남지 않으며,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다. 앞서 주중대사관 주재관 A씨는 지난 3월 정 대사에게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며 외교부 본부에 관련 녹취록 등을 제출했다. 이에 외교부는 베이징 현지에 감사팀을 보내 지난달 15일부터 열흘에 걸쳐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 정 대사가 A주재관에게 이메일이 아닌 대면 보고를 지시한 것도 상급자가 할 수 있는 정당한 지시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다른 갑질 의혹 등은 모두 사실과 다르거나 증거가 없어 불문 종결하기로 했다. 정 대사는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동창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정책자문을 맡았고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첫 주중대사로 취임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 대사는 신고자를 불러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것도 외교부에서는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이냐"며 "침대축구를 하며 제 얼굴에 침을 뱉는 외교부의 행태에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또 "외교부는 지난 개천절과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정 대사가 기업에 무료 협찬을 받아낸 것도 홍보를 위한 기업의 자발적인 활동이며,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며 "오늘7일 외교부는 기업에 위력을 행사하며 울며 겨자 먹기 협찬을 강요하는 조직임을 전 세계에 공인한 셈이다. 외교를 하랬더니 나라 망신을 시키려고 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특파원 출입 제한 등 불통 논란, 중국 파티 망언 등 자격 논란 등 정 대사의 문제는 차고 넘친다"며 "정 대사를 징계하지 않는 것은 외교부의 직무 유기다. 대통령의 친구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면죄부부터 주는 외교부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정재호 주중국대사를 외교통일위원회로 부르겠다"며 "외교부의 감사 결과가 적절한지 직접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조세일보 / 하누리 기자 haha@jose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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