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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취임식에 美英 등 27國 보이콧…한국 대사는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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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9회 작성일 24-05-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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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7일 모스크바 그랜드 크렘린 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러시아 헌법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TASS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7일 모스크바 그랜드 크렘린 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러시아 헌법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TASS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7일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번째 대통령 취임식에 이도훈 주러 한국 대사가 참석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의 27국 등 서방 대부분 국가의 대사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뜻에서 취임식을 ‘보이콧’한 것과 대조된다. 이런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정부가 우리 기업의 사정 등을 고려해 대對러시아·중국 관계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 2004년, 2012년, 2018년 대선에 이어 지난 3월 다섯 번째 대선에 도전해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취임 선서와 연설을 했다. 이도훈 대사는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 대사 등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해 이를 지켜봤다. 미국, 영국 등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이 대사가 참석한 이유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EU 내부에서도 보이콧을 해야 할지 의견이 엇갈렸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외적 요인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활동하던 우리 선교사를 간첩 협의로 체포해 구금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5월 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취임식장에 입장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5월 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취임식장에 입장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후인 2022년 3월 대러 제재에 나선 미국, 영국, 유럽연합 등과 함께 이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우호국과 비우호국을 가리지 않고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공관장을 초대했지만, 비우호국 대사 대부분은 참석하지 않았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그푸틴의 취임식에 대표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14일쯤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이 탈북자 북송을 재개했지만, 한중 관계 개선을 미룰 수 없고 26~27일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 회의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조 장관이 취임한 후 첫 번째 중국 방문으로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국제 정세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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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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