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총선 패인은 보수 분열"…여권 "이념보다 민생 중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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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한 달 이상 늦어질 전망
黃 “6말7초 개최 물리적으로 어렵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22대 총선 참패 원인으로 ‘보수 분열’을 꼽았다. 지난 3일 취임 일성으로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 뒤 나온 발언이다. 여권에선 “이념보다는 민생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가 결집하고 결집된 힘으로 중도·진보 진영에 있는 분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우리가 흔들리면서 보수 자체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연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진보 쪽 인사를 대거 영입했고 진보 쪽의 정책을 받아들였다”며 “그 결과 보수 지지도 못 받고 진보 쪽 지지도 떠나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국면에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김경율 회계사나 운동권 출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더불어민주당 김영주·이상민 의원 등을 영입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다가 지나치게 이념 지향적으로 간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지금은 실용적으로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우리가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마음을 못 잡아서 졌지 보수가 결집을 안 해서 졌느냐”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는 “열심히 잘 일하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가 구성되면 윤 대통령과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는 당초 예상됐던 6월 말, 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황 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40일 정도 된다”며 “원내대표 선출도 늦어져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현행 당원투표 100%로 돼 있는 전당대회 대표 선출 룰을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로 개정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창 정우진 기자 critic@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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