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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윤 빠진 국힘 원내대표 경쟁…대야 협상력 앞다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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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4-05-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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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추경호·송석준 간 3파전
“대야 협상력 필요하다” 공감대
9일 토론회 이후 원내대표 표결


찐윤 빠진 국힘 원내대표 경쟁…대야 협상력 앞다퉈 부각

4·10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3명의 후보가 격돌했다. 후보들은 새 원내대표에게 대야 협상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저마다의 정치력과 협상력을 내보이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날 13개월 임기를 끝내고 퇴임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윤재옥 원내대표와 배준영 사무총장,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발표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총선 이후 한 달여가 지난 만큼 선거 직후보다 당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추경호 의원의 정견발표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곧바로 전환됐다. 후보들 모두 상대 후보가 발언할 때 메모를 하는 등 경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첫 순서로 정견발표에 나선 추 의원은 “누군가는 주저 없이 이 독배의 잔을 들어야 하기에 저 역시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가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으로 거듭나 국민께서 주신 믿음을 더 크게 키워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예결위, 기재위, 운영위 간사와 원내 수석부대표로서 많은 여야 협상을 한 경험이 있다”며 “모든 원내 전략의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과 정책 대결에서의 승리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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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는 이종배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저는 우리 당이 가장 절실한 중도 확장성을 갖고 있다. 충청권 최다선 의원으로서 계파와 지역 문제에서 자유롭고, 보수·중도·진보가 삼분되어 있는 충북 충주에서 총 5번의 선거를 내리 승리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내대표는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치밀한 대야 협상 경험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되찾아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석준 의원은 선거 참패의 원인을 두고 “국민적 신뢰를 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말 뼈아픈, 아주 처절하고 간절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렵고 험난한 상황에서 이번에 당을, 또 원내를 책임질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게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면서도 “저는 어려운 길이라도 피하지 않고 힘차게,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라면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 사이에는 야당과의 대화·타협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추 의원은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협상하고 수많은 퍼즐 조각을 맞춰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면서도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는 국민과 함께 강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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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소속 의원들을 하나로 단합시킬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같은 것이나 워크샵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다. 충분히 우리 당 의원들끼리 우리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서로 공감대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 의원은 제안했다.

송 의원은 “의원들이 자신감을 확보하고 우리가 각 지역에서 당의 세포 조직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당의 조직 강화 방안이 아닌가 싶다”며 “오늘부터,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진행한 뒤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출신 이종배 의원4선, 충북 충주, 기획재정부 출신 추경호 의원3선, 대구 달성, 국토교통부 출신 송석준 의원3선, 경기 이천 간 3파전이 치러지는 상황이다.

세 후보 모두 정통 관료 출신이고, 범친윤계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당 안에서는 비교적 온건파로 꼽히기도 하나,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의 강성 지도부를 상대하기엔 부족하다는 우려도 일부 나온다.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철규 의원3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의 ‘복심’, ‘찐윤진짜 친윤’ 등으로 불려 왔던 만큼 그가 대통령실의 총선 참패 책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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