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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100% 뭐기에…기지개 켠 與 당권 주자들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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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1회 작성일 24-05-0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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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주도로 차기 지도체제 정비에 나선 가운데, 관심은 비대위가 주도할 전당대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예비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당원 투표 100%인 현행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당내 격론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당 대표를 당원 투표로만 선출하고 있습니다.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던 기존 방식을 바꾼 겁니다.

[정진석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2년 12월 : 당 대표는 당원이 뽑는 것입니다. 정당은 이념과 철학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권 획득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목적으로 모인 집합체입니다.]

이른바 룰 개정 이전엔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 투표에서 근소하게 밀리고도 여론조사에서 압승하며 승리했습니다.

반면, 당원투표 100%로 치러진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선 친윤 진영이 전폭 지원한 김기현 전 대표가 당권을 잡았습니다.

[김기현 /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3월 :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도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총선에 반드시 압승해서 민주당에 빼앗긴 국회를 되찾고….]

그렇다 보니 당심 100% 룰이 특정 계파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 지난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심 100% 그 당시에 저 떨어뜨리려고 한 룰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여론조사 1등이니까…. 전당대회를 부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한 그런 거였죠.]

4·10 총선 참패 이후 전당대회 규칙을 다시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드러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하려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단 겁니다.

특히,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히는 중량급 인사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은 우리가 민심의 따가운 회초리를 맞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민심을 받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전당대회 룰을 고쳐야 한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저는 5대 5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100% 룰이 이미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증명됐지 않습니까?]

물론, 영남권·친윤 그룹에선 당 대표를 당원들만 참여해 뽑는 게 문제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5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선출 과정 자체로 그것은 민심 이반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그 근저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 높은 비주류 인사가 당권을 잡을 경우, 자칫 대통령실과 각을 세울 것을 경계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이들 사이 접점을 찾는 역할은 전당대회까지 임시 지도체제를 이끌 황우여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졌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모든 의견은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발동할 거고….]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총선 참패로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쇄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전당대회 규칙을 둘러싼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가는 게 황우여 비대위의 최대 숙제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김진호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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