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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631일만에 기자회견…별도 대국민 담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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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4-05-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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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오전 10시에 남은 3년 임기에 대한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대국민 소통을 더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김수경 대변인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영상을 통해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3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1시간 정도 진행될 전망이다. 질의응답도 주제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한된 시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대통령의 생각을 듣고 싶은 것이 국민 마음이기 때문에 특정 주제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기자회견 개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2022년 8월에 취임 100일을 맞아 회견을 한 뒤 631일 만의 공식 기자회견이 된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에도 신년 회견을 별도로 하지 않고 KBS와 특별 대담으로 대체했다.

역대 정부와 차별점이었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도 2022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사라지면서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윤 대통령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너무 뻔한 질문, 예를 들면 기자회견에서 2년간 소회, 그런 질문도 있을텐데 윤 대통령께선 국민이 궁금해하실 만한 질문으로 준비하자고 말씀하신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종 민감한 현안에 관해 윤 대통령이 어떤 견해를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민감한 사안 등이 산적해 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법리상 문제점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특검법의 문제점을 짚은 뒤 정부로 법안이 이송되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 법안 이송이 이번 주로 점쳐지는 만큼 거부권 행사는 그다음 국무회의가 열리는 오는 14일이 유력하다.

민정수석실 부활 역시 9일 기자회견에 앞서 먼저 발표한 뒤 이에 대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민정수석실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검찰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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