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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주제 무제한 기자회견…법리보다 공감에 방점 [용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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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8회 작성일 24-05-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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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김여사 논란 등 ‘킬러 질문’ 답변 준비


尹, 주제 무제한 기자회견…법리보다 공감에 방점  [용산실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정서와 생각을 ‘공감’하는데 대국민 메세지 초점을 둘 전망이다. 사안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법리적 접근 방식에서 탈피해 소통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논란 등 민감 현안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을 끌어내고, 향후 3년간 국정운영 비전에 대해 설명과 이해를 구할 전망이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질의 응답을 약 1시간 가량 예상하는만큼 전방위적으로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번 연휴에도 별도 공개일정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해왔다.

이번 회견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소위 ‘킬러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느냐다.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 ‘김 여사 문제’, ‘민정수석실 부활’ 등의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 답변 방향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도 이를 위해 참모진들과 릴레이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각 사안별로 윤 대통령의 입장이 다른 만큼 답변 수위, 범위에 대해서도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지난 의료개혁 담화 등에서 보여진 것처럼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메세지가 할애되어선 안된다는데 의견이 형성됐다. 예를 들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법리적인 문제를 짚더라도, 국민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해 하는지 등을 충분히 공감한다는 메세지가 상당수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그간의 회견 등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라도 법리가 포착하지 못하는 국민의 감정, 정서 등을 담아야한다는 판단이다. 요새 유행하는 MBTI에 비유하면 ‘T사고’ 대신 ‘F감정’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행동하는 정부’ ‘해결하는 정부’를 내세웠지만 총선 패배를 했듯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문제해결만은 아닐 수 있다”는 깨달음도 있었다.

다만, 채상병 특검이나 김 여사 논란이 흥미거리 위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경계심도 두드러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이슈들에 대해 국민들이 차분해져야하는 부분도 있다”며 “국가의 비전에 대해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회견이 되어야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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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9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채상병 특검법 조건부 수용론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직은 너무 먼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제2부속실 설치 관련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제2부속실 설치 관련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다. 윤 대통령은 지난 신년대담에서도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예방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 한 바 있다. 제2부속실에 대해 추가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비칠지가 관건이다.

이밖에도 야당과의 협치 등에 대해서도 어떻게 방법을 찾아갈지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후속 행보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 대표 측에서 아직 답이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칼자루가 그쪽에 있지 않냐"며 "박찬대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와도 잘 이야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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