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색깔 강해진 지도부…당원 100% 전대룰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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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철호 대통령실정무수석,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2024.5.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비대위는 영남당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지역균형을 고려한 모습이다. 당연직으로 합류하는 추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임명직 비대위원 중 영남지역 인사는 없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전 의원을 포함하며 원외 인사도 인선했다. 비대위원 다수가 친윤계라는 점은 논란이다. 김용태 당선인을 제외한 인사들은 지난 2년 친윤계와 호흡을 맞춰 온 인사로 분류된다. 당연직으로 합류한 추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친윤 인사다. 김 당선인을 제외한 3명의 임명직 비대위원들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비윤 인사로 분류된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자의 출마를 막기 위한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인적 구성은 다가올 전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당장 친윤계 다수 전대로 인해 전대룰 변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행 전대룰은 ‘당원 100%’이다. 일반 여론조사를 30% 반영하던 것을, 지난 전대를 앞두고 친윤계가 당 대표는 당원들이 선출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변경했다. 하지만 총선 패배 이후 비윤계를 중심으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친윤계는 현행 룰에 힘을 싣고 있다. 찐윤 이철규 의원은 임시 지도체제인 비대위가 전대룰을 논의해선 안 된다며 전대룰 변경을 반대했다. 전대룰 논란은 전대 개최 시점과도 연계되고 있다. 당초 전대 개최 시점은 6말7초가 유력했다. 하지만, 황 비대위원장은 전대룰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최소 한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친윤계는 당 지도체제의 조기 정비를 이유로 조기 전대를 주장하고 있는데, 룰 개정 등에 대한 당내 논의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윤계의 조기 전대 주장의 또 다른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견제란 시선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총선 패배 책임론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빠른 전대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란 설명이다. 한 전 위원장은 비공개로 총선 기간 함께한 비대위 인사들과 당직자 등을 만난 데 이어 최근 양재도서관과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시민 목격담이 전해지는 등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권에선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비대위 내 친윤계가 조기전대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전대룰 변경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앞서 유상범 비대위원은 비대위원 인선 전 언론 인터뷰에서 현행 전대룰에 대해 “절대적 수치는 아니다.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내부에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비윤 김용태 비대위원은 전대에 일반 여론조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언론과 토론회 등을 통해 강하게 주장해왔고, 황 비대위원장도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후에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앞서 전대룰 변경 필요성에 공감대를 보였다. 이에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30% 등으로 하는 절충안이 마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전대 일정에 대해 "가장 빨리 하는 게 맞다. 7월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대룰에 대해선 "국민들과 당원, 의원들의 생각 등을 종합하겠다. 의견들을 다 들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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