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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당선자 "尹, 채 상병 특검 받아라"…개원도 전에 농성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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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4-05-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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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당선자, 국회 천막농성… 중진도 동참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도 예고 장외 여론전
박찬대, 野 원내대표 연쇄회동 "범국민 집회"
민주당 초선 당선자 quot;尹, 채 상병 특검 받아라quot;…개원도 전에 농성부터?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들이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채 상병 특별검사법’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발해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다른 야당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장외투쟁을 논의하는 등 거부권 대응 공조 움직임에도 나섰다. 전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초선 당선자들이 임기도 시작하기 전부터 농성을 하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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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에 중진까지… "거부권 행사 말라" 농성

민주당 초선 당선자 73명 중 40여 명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 해병 특검 관철을 위한 민주당 초선 당선인 비상행동’을 선포했다. 기자회견에는 박 원내대표와 홍익표 전 원내대표, 추미애 당선자, 남인순 의원 등 중진도 함께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총선 당시 대다수의 국민들이 요구해 온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대통령 자신과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초선 당선자들은 기자회견 직후부터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에 나섰다. 13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고 장외 여론전에도 나서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초선 당선자들이 자발적으로 비상행동에 들어간 것은 국민 민심을 받들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라며 "결의에 박수를 보내면서 원내대표로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국회 개원 전부터 당선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이 ‘22대 강대강 국회’의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이들 중 상당수는 ‘더민주혁신회의’ 등 원외에서 강경 주장을 하던 그룹이다. 비상행동을 제안한 윤종군 당선자는 "거부권 행사 후에 대응하는 것은 늦다고 판단해 초선 당선자부터 먼저 행동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국민들이나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집회 등은 중앙당 차원의 문제고, 초선 당선자 역할인 먼저 나서서 결기 있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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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공조 시동 건 민주-조국혁신당 "25일 범국민 집회"

거부권을 거부하기 위한 야권 공조 움직임도 시작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을 비롯해 정의당과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원내대표와 연쇄 회동을 갖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회동에서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결을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재의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주말인 25일 양당을 중심으로 야권과 시민사회가 주축이 된 범국민 집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하고, 행사했을 때 재의결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은 11일 예정된 ‘해병대 연대의 행군’에 참여한 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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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연금개혁 중지 선언, 국민 기만"

채 상병 특검과 함께 민주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22대 국회로 넘기자"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막판 소득대체율에 대한 이견만 좁히면 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21대 국회 연금개혁 중지를 선언했다"며 "실제 개혁 의지도 없으면서 연금개혁 구호만을 반복하며 지난 2년간 국민을 속이고 국회를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대통령은 연금개혁을 거부했지만 국회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21대 국회 남은 기간 연금개혁 마무리를 위해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박선윤 인턴 기자 bsy56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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