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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윤·TK 원내대표 선택한 與…수도권 출신 지도부 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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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4회 작성일 24-05-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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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친윤 패러다임에서 탈피 못하는 국민의힘 여소야대 원내 지도부 회피? 수도권 의원 숫자 절대적 부족 黃-秋, 10일 만나 비대위 구성 협의 원외 쇄신파 출신 포함될 듯…룰 변경 놓고 벌써 신경전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에 대한 지지는 압도적이었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108표 중 3분의 2에 가까운 70표를 얻으며 나머지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는 쇄신과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남 자민련이라는 체질을 개선하기에 수도권·쇄신파는 미력했다.

이 가운데 당연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게 되는 정책위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민심과의 괴리를 이유로 비영남권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수요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선인 구성상 영남권과 친윤계에 쏠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영남권 의원은 58명, 수도권 의원 16명, 충청권 5명, 강원권 5명이다. 3연속 TK 출신 원내대표를 맞이한 데다 원내대표 본인과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비상대책위원을 겸임하게 되는 터라 지역과 계파 안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역 다양성 살리기가 물리적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와 부대표, 원내대변인 등 10명 안팎의 인선을 한다. 선수選手까지 고려하면 수도권 비중은 이전 원내 지도부보다 크게 늘기 어렵다. 더욱이 정책위의장 후보군이 포진한 재선 중 비영남권 의원은 7명에 불과하다. 삼선三選으로 후보군을 넓혀도 5명 뿐이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힘겨운 여야 협상을 해야 하는 원내 지도부보다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홍철호 정무수석을 만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추 의원은 취재진에게 "일요일12일 오전쯤에 여러분한테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원내 지도부 구성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와도 연동돼 있는 인선인 만큼 전날 황 비대위원장과 만나 상의도 이어갔다. 원내대표 당선 직후 원내수석부대표 인선을 발표한 민주당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원내지도부와 비대위에 영남권 의원들 상당수가 포진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한 우려와 실망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당 대표 선출 규정을 현행 당심 100%에서 조정하지 않는다면 쇄신과 반성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는데, 영남권 의원들이 많아질수록 조정이 불발되거나 소폭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친윤계 반발도 여전하다. 이철규 의원은 전날 "황 비대위원장을 모셔올 때 모였던 당선자 총의는 이번 비대위는 빨리 당원의 뜻에 따르는 지도부를 선출하라는 것이었다. 관리하는 비대위 성격이고, 이것이 조금 변질되는 듯한 모습이 보여지니까 의원들도 우려하고 있다"며 "룰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 바꿔야겠지만 바꾸는 것은 관리형 비대위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를 놓고 한 당선인은 "역시 이 당에서 비영남권은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라며 "앞으로 뭔가를 바꾸려면 원내에서는 역부족이니 원외 모임에서 목소리를 내주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원외 모임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커지는 듯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낙선자를 중심으로 한 쇄신파 모임인 첫목회는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민심이 반영돼야 한다"며 5민심 대 5당심 룰 변경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 등을 요구한 상태다. 첫목회는 7~9명 규모의 비대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비대위 구성 역시 원내 지도부 구성이 늦어지면서 덩달아 미뤄진 가운데 노장청노년·장년·청년 하모니를 어떻게 이룰지가 관건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13일 윤 대통령과의 만찬 전까지 윤재옥 원내대표 측에서 1차로 작업한 비대위원 구성안을 바탕으로 추 의원과 추가적으로 협의해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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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wonti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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