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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채 상병 특검법 질문에 대한 尹 대통령의 답 [현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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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05-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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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SBS 이한석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 질문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께서는 올 초에 한 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어느 정도 여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신 바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관심도는 여전히 높고, 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님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연초에 KBS 대담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 요구를 했습니다마는 지금 야당도 집권 시기에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는 늘 주장하는 것이 검찰 수사가,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으로 그런 특검 여론을 늘 반대하고 이렇게 해왔습니다. 맞습니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이런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입니다. 도이치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를 했습니다.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정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자체가 저는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에 우리가 지금까지 한 20년이 넘도록 여러 차례 특검을 운영해왔습니다마는 다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이렇게 해 온 것이기 때문에 저는 지난번에 저희가 재의 요구했던 그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그건 어떤 면에서는 그냥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자]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한국일보의 김현빈 기자님.

[기자]

대통령님, 한국일보 김현빈입니다. 저는 이어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대통령실은 죽음을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실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67%가 이 법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이 특검법을 거부하실 것인지, 거부하신다면 이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거부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리고요. 그다음에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 외압 의혹과 대통령님께서 국방부 수사 결과에 대해서 질책을 했다라는 의혹도 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입장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답변이 좀 길 수밖에 없게 질문을 하시네요. 정말 장래가 구만 리 같은 젊은 해병이 대민지원 작전 중에 순직한 것은 국군통수권자로서도 안타깝고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또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서 진상규명이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됩니다. 저는 늘 군이나 경찰이나 소방관들에게도 어떠한 공무수행 중에도 먼저 자신들의 안전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당시에는 채 일병이었죠, 아직 추사가 되기 전이니까. 순직한 사고 소식을 듣고 저도 국방장관에게 이렇게 질책을 했습니다. 저도 그 현장에 며칠 전에 다녀왔지만 어떤 생존자를 구조하는 상황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시신을 수습하는 그런 일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이런 인명 사고가 나게 하느냐. 또 앞으로 여름이 남아 있고 또 홍수나 태풍이나 이런 것들이 계속 올 수 있는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 이렇게 질책성 당부를 한 바 있습니다.

지금 경찰과 공수처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또 그것이 나중에 검찰로 송치돼서 2차 보완수사를 거쳐서 아마 기소될 사람들은 재판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저는 이 수사를 지금 담당하고 있는 수사 관계자들이나 또 향후에 여기에 대한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똑같이, 그리고 채 상병의 가족들과 똑같은 그런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 할 수가 있겠으며, 그리고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입니다. 이게 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민간 사법기관에게 넘어가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인데 이것을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또 책임이 없는 사람 또는 책임이 약한 사람한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고 이런 것 자체가 저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지금 이렇게 진행되는 것을 잘 지켜보고. 아마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또 국민 여러분께 수사 당국에서 아마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을 할 것인데 그걸 보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것은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라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특검의 취지를 우리가 보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일단 좀 지켜보고, 또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우리가 일단은 좀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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