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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1회 작성일 24-05-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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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김 여사가 보스턴박물관에 당부
김 여사, 169일 만에 대중 행사에도 등장
尹 대통령 부부, 반환 회암사 사리 기념 행사 참석…진우 스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양주 회암사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가섭불과 정광불, 석가불, 고려시대 스님인 지공·나옹 선사의 사리가 약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대통령실과 불교계는 지난해 4월 미국 국빈방문 당시, 김 여사가 보스턴 미술관을 찾아 사리구 및 사리 반환에 대해 요청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여사는 지난 16일 한국과 캄보디아 정상 오찬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 이후, 이날 169일 만에 대중 행사에도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오늘은 불교계와 국민 모두에게 큰 경사"라면서 "100년 가까이 이역만리 타국에서 머물렀던 3여래와 2조사의 사리가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불교계에서는 이번에 반환된 사리가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4월 미국 순방을 계기로 10년 만에 반환 논의 재개를 요청해 많은 사람들 노력 끝에 환지본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난해 4월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해 사리 반환에 대한 양국 간 논의 재개를 당부했다는 점에 불교계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영부인이신 김 여사가 미국 국빈 방문 때 보스턴 박물관에 직접 가서, 문화적 안목과 혜안으로 보스턴 박물관측과의 협상과 이운 승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도 "대통령 부인께서 보스턴 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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