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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9층-초선 6층…의원실로 보는 국민의힘 계파지도[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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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4-05-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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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악연’ 김기현·황운하, 나란히 옆방에

친윤 9층-초선 6층…의원실로 보는 국민의힘 계파지도[이런정치]
안철수, 이철규, 나경원 등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의 방 배정이 마무리됐다. 전망이 좋아 ‘로열층’으로 불리는 7~8층에는 중진 의원들이 포진했고 저층부인 3~4층에는 초선 및 비례의원들이 배치됐다.

‘박근혜 방’은 유영하·‘김무성 방’은 나경원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유영하 대구 달서갑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620호를 배정 받았다. 620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까지 쓰던 방으로, 유 당선인이 먼저 “남다른 의미가 있는 620호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원내행정국 관계자는 전했다. 국회 의원회관 방 배정은 국회 사무처에서 층마다 정당별 방을 배정해주면, 당 원내행정국에서 개별 의원들에게 의사를 물어본 뒤 조정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막힘 없는 뷰를 지닌 7~8층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입주할 예정인데, 국회 의사당 본청을 바라보는 706·707호 라인에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과 안철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나 당선인이 배정받은 706호는 김무성 전 대표가 과거 사용한 방으로 알려져 있다. 나 당선인은 유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꼽힌다.

껄끄러운 관계가 ‘이웃’이 된 경우도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하명수사’ 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약연으로 불리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550호은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552호와 나란히 방을 배정받았다. 당초 김 의원 옆자리는 의원회관 구관 앞쪽으로 국회의사당 전경을 조망할 수 있어 명당으로 불려 중진 의원들이 꿰차던 자리다. 서병수 의원의 낙선으로 조국혁신당에게 배정됐는데 당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용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황 의원이 조국혁신당 최다선이라는 점을 고려해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준석 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당선인도 530호에 입주하며 한때 대표-원내대표 사이였던 김 의원과 가깝지만 먼 이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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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SNS
‘조용한 명당’에는 배현진계…친윤계, ‘로열층’ 다수 포진

친소관계에 따른 방 배정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10층에는 배현진 의원과 고동진, 박정훈 당선인이 나란히 배정됐다. 의원회관 증축 당시 세워진 10층은 최고층이라 한강과 양화대교가 내려다보이는데다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2대 뿐이라 ‘조용한 명당’으로 불린다. 배 의원과 박 당선인은 4.10 총선 때부터 ‘송파 삼남매’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의 공천 및 당선에 배 의원의 도움이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배 의원은 초재선 당선인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새로운 ‘친윤계 계파’가 생겨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고 당선인 이외에도 박성민, 김예지 의원과 김장겸 당선인도 배 의원과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당선인은 과거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에서 배 의원과 함께 활동했다.

바로 아래층인 9층에는 이철규 의원이 배정됐다. 이 의원은 앞서 배 의원과 공개적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 의원은 21대에 이어 22대에도 939호를 사용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이양수 의원938호과 나란히 방을 배정 받았다. 21대 국회에서는 3층을 배정 받았던 추경호 원내대표도 913호에 입주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색한 사이의 의원들끼리 바로 옆 방의 의원실에 배치를 받으면 껄끄럽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로열층’으로 불리는 8층에는 친윤계 중진이 다수 배치됐다. 권성동, 윤한홍 의원은 21대와 동일한 820호와 823호를 배정받았고 김기현 지도부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던 윤재옥, 박대출 의원도 이웃이 된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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