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초상화 김일성·김정일과 걸렸다…왜 지금 정통성 매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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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22일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이 지난 21일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준공식에 참가하시고 준공테이프를 끊었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이 전날 평양에 들어선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당 간부학교 방문은 지난 15일 현장 시찰에 이후 6일 만이다.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당 건설과 발전 과정에 있어서 가장 절박한 과제는 "간부들의 당성·혁명성·인민성을 3대 필수적 기질로 철저히 확립하고 제고하는 것"이라면서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여 새시대 당건설의 위대한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제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1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강의실을 시잘하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집권 13년차에 새삼 이처럼 3대 세습의 정통성을 부각하는 건 사상 무장에 기반한 간부들의 충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평양문화어보호법 등을 잇달아 제정하며 주민들의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김정은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3대를 관통하는 이념적 토대인 사회주의를 강조하는 모습"이라며 "선대와 차별화된 김정은의 북한을 건설하고 있지만, 김일성-김정일주체·선군주의라는 전통적인 이념의 토대 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이 이날 김정은의 초상화가 선대 지도자인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간부학교 강의실의 모습을 처음 공개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또 다른 강의실 사진에서는 ‘위대한 김정은주의 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라는 문구가 포착되기도 했다.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내 강의실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감정일 선대 지도자와 함께 걸려있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사회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로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 간부학교를 매개로 러시아와의 사상·교육 분야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승두 교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교육성 대표단은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 21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이어 축하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 무대 뒷편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시대 이후를 내다본 4대 세습체제 구축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이를 위해 골수 체제 보위세력을 사상적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교육훈련 역할에 집중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J-Hot] ▶ 경찰도 빈집인 줄 알았다…사람 죽은 단칸방 비밀 ▶ 박철, 신내림 근황 "23년째 몸 망가져…안 죽은게 다행" ▶ "중2병 걸려도 이건 했다" 서울대 신입생 공통점 ▶ 정준영, 성폭행 뒤 낄낄…승리는 손 쳐들더니 깜짝 ▶ "사람은 6명인데 CCTV 9대 감시" 강형욱 또 폭로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영교 chung.yeonggy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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