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前 안보 참모 "한반도 통일 지지…주한미군 철수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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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콜비 前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여를 위해 방한한 엘브릿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무장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됐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한국 스스로 북핵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21일 엘브릿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가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오종찬 기자 콜비 전 부차관보는 “한반도 통일을 원칙적으로는 전적으로fully 지지하고 통일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통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 과정에서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과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의 미국과 무력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전쟁하자는 게 아니라 지역 내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라며 “지역 내 힘군사력의 균형을 위해 주한 미군의 역할도 북한보다 중국 견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한 미군 철수’ 주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미·북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이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제한 가능할 경우 제재 완화를 검토해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북한이 검증에 동의할 가능성이 없고 북한은 이미 여러번 미국을 속였는데 어떻게 북한을 믿겠느냐”라고 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 비확산 정책은 실패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은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데 미국의 동맹국들이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걸 한국과 미국 입장에서 성공적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시기엔 할 수 있는 약속이지만 유사시엔 미국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며 “동맹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게 아니라 현실적 접근을 하는 것이고 미국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면 그 대가는 한국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자신은 강경 매파가 아닌 현실주의자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정권교체regime change를 추구하는 것도 현실적 접근이 아니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권교체 시도는 전쟁을 야기하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며 “현실적이고 합리적 접근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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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민서 기자 spice7@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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