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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우크라 현지서 전쟁 느껴…생명 존중 계기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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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1회 작성일 24-05-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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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관람 행사 참석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 의미 생각해 보는 계기 됐으면 좋겠다" 젤렌스카 여사 지원 요청, 김 여사 약속하면서 전시회 성사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찾아 행사 참석 아이들과 메세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21일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관람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전쟁을 실제로 느꼈다며 "우리 모두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최된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관람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여기 계신 분 중에 전쟁을 직접 경험하신 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선 우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자신들이 다니는 놀이터나 학교에서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난다"며 "영상 속에서만 봐 왔던 전쟁을 실제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가서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시 학살 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봤다. 당시 우크라이나행은 순방 과정에서 결정돼 깜짝 방문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젤렌스카 여사님께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희귀한 야생 동식물들이 다 파괴되고 있어 동물 애호가이자 문화 관련 일을 하신 한국 영부인께 전쟁의 참상을 한국에도 알려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참혹한 현장의 이야기를 우리도 같은 인류로서 생명 존중과 평화의 필요성을 꼭 공유하고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어린이 보호센터에 있는 어린이가 제 손등에 지뢰 탐지견 파트론의 스티커를 붙여주면서 전쟁 이야기를 전했다"며 "죽어가는 우리의 아이들과 동물들을 지켜주세요라는 젤렌스카 여사의 말이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 우리 모두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찾아 행사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함께 지뢰탐지견patron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14살 우크라이나 아동인 다리아 포포바가 지뢰탐지견을 그린 우리 각각은 영웅이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김 여사를 만나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두 달 후인 7월 김 여사는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센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미술작품 전시 관람 후 큰 감명을 받았으며, 며칠 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에서의 전시를 약속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7월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우정과 연대의 표시"라며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작품 전시를 열게 해 준 김 여사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 등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이라고 적힌 편지지 위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의 평화로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평화메시지를 들고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 희망을 염원하며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함께 지뢰 탐지견 파트론을 그린 그림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시 관계자,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최병오#x2027;김은선 부회장, 홍보대사인 배우 소유진, 우크라이나 아동을 비롯한 다국적 아동 10명이 참석했다. 그림전은 다음 달 3일까지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방한한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 내외와 공식 오찬을 한 데 이어, 19일 회암사 사리 이운移運·자리를 옮김 기념 행사에 참석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찾아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전시회 개회에 대한 사회자의 설명에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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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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