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간 주일대사 "예전 했던대로"…일 언론 "군함도 사례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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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윤덕민 주일 대사가 지난달 사도광산 지역을 찾아 "예전에 했던 걸 이어서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윤 대사가 군함도 유네스코 등재사례를 근거로 한 거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군함도와 상관없는 도쿄에 안내시설을 설치해 우리 정부가 크게 반발했었는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달 초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이 있는 일본 니가타현을 찾았습니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윤 대사가 니가타현 지사 등을 만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윤 대사가 이 자리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절대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며 한국 정부의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유력 언론인 니가타일보에 따르면 윤 대사는 "사도광산에 강제노동과 관련된 상세한 안내가 없다"며 "예전에 했던 일을 이어서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사 발언은 군함도의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서 2020년 도쿄에 전시시설을 설치했던 경위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이후 군함도에서 수천km 떨어져 있는 도쿄에 안내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역사를 제대로 반영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며 약속을 어겼던 겁니다. 이에 대해 대사관 측은 "윤 대사의 발언은 2015년 이전부터 있었던 일본 각지의 조선인 강제징용자 추도비를 사도에도 만들라는 의미였다"면서 "군함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또 윤 대사가 니가타 현을 찾은 것은 "주민분들에게 협력을 구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정미애/전 주니가타 한국총영사 : 우리가 니가타현에 가서 어떤 협력을 구한다는 것인지 좀 이해하기가 어렵고요. 찬성 입장을 일본 측에 선제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외교 행보입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21개 세계유산위원국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곽세미] ◆ 관련 기사 "인정하고 사과해야…" 30년째 피해자 돕는 일본의 양심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97784 윤샘이나 기자 stitch@jtbc.co.kr [영상편집: 김정은] [핫클릭] ▶ 김계환이 삭제한 녹취 복구해 보니…드러난 통화들 ▶ "군인이라고 말하지 마"…취임 2주년 행사서 무슨 일이 ▶ "저 원래 비틀거려요"…김호중, 만취 반박하며 낸 증거 ▶ 성범죄자가 이웃? "내가 떠나련다"…강제 퇴거 집회도 ▶ 사도광산 간 주일대사 "군함도 사례 이어가면 돼" 논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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