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형 사드 L-SAM 개발 완료…우리 무기로 거미줄 방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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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40~60㎞서 北미사일 요격
전투용 적합 판정, 내년부터 양산 군이 독자 개발중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엘샘의 발사 모습. 국방부는 내부 시험에서 3차례 요격에 성공한 엘샘이 지난 30일 첫 공개 시험에서도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국방부 그래픽=김하경 그래픽=김하경 엘샘에 쓰이는 S-밴드 다기능 레이더는 사드에 쓰이는 X-밴드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는 다소 짧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과 함께 적 항공기 탐지·추적도 가능하다. 정사각형 형태를 하고 있는데 최대 150도 범위에서 회전이 가능한 형태로 광범위한 면적을 커버한다. 실전 배치 시 항공기 수백 대, 탄도탄 수십 기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엘샘은 레이더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면 요격탄을 발사해 적 미사일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요격탄은 1·2단 추진체와 직격 비행체kill vehicle로 구성돼 있다. 직격 비행체가 적 탄도미사일을 직접 타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직격 비행체를 활용한 탄도미사일 요격 기술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가 세 번째로 확보했다고 군 정보 소식통은 전했다. 사드도 직격 비행체를 활용한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경북 주에 있는 사드는 대구·부산 등지의 군사시설을 방어하는 목적이고, 엘샘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이 필요한 추가 지역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저고도뿐 아니라 중고도까지 국산 미사일 방어 체계를 적용할 수 있게 돼 미사일 방어 체계가 더 효과적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한국형 사드’라는 별명에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향후 성능을 개량해 사드 수준으로 요격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번에 개발된 엘샘은 ‘K방산’에 새로운 기대주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전과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으로 미사일 요격 체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II’에 대한 각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데, 엘샘이 천궁II에 이어 차기 K방산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약 32억달러약 4조2528억원에 달하는 천궁II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후로도 천궁II에 대한 구매 의사를 밝힌 국가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샘으로 중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가 확보된 만큼 수출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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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양지호 기자 yang.jih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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