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이탈표 잡아라…표심 흔들기 심리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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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재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은 이탈표를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본회의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로 국회 표결 참여 가능 의원은 295명이다. 이들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한다면 의결정족수인 3분의 2는 197명이다. 현재 특검법에 찬성하는 범야권은 180명으로 이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질 경우 국민의힘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거부권은 무력화된다. 현재 의석수로는 특검법은 재표결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현재까지는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의원들의 투표라는 점도 결과를 알 수 없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의원 중 22대 국회에서 낙선하거나 낙천한 인사는 58명으로, 공개적으로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은 이들 중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에서는 일부 이탈표가 나오더라도 특검법 통과 기준인 17표 이상은 힘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표결 당일까지 표단속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여당은 본회의가 열리는 28일 당일에는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 막판 내부 결속을 다지고, 채상병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추진한다. 현재는 전현직 원내대표단이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거나, 호소 서한을 보내는 등 의원들의 이탈을 막아내기 위해 분주하다. 야권은 여당 의원 설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박주민 의원은 여당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찬성을 호소했다. 이 편지에는 채 상병과 함께 수해작업을 하다 생존한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특검을 촉구한 편지도 첨부해 여당 의원들의 표심을 겨냥했다. 이와 함께 범야권 정당은 이날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여론전에도 나선다. 당일 본회의 출석률은 통과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당 의원 출석률이 저조할 경우 재의결 정족수가 낮아져 적은 이탈표로도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은 해외 출장 자제령을 일찌감치 내렸다. 개별 의원들에게 참석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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