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동해석유 발표에 "과도하게 국민 기대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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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the300]
이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회의가 끝나기 전 추가 발언 기회를 얻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며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우리 옛말에 십중팔구라는 말이 있다. 확실하다는 뜻"이라며 "지금 석유 탐사를 놓고 확률이 20%라고 하는 데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아니라는 얘기다. 일설에 의하면 20% 확률이니까 1000억씩 들여 5번 뚫으면 확실하다고 하는데 이러한 소리를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런 것은 가능성이 있으면 민간자본을 유치해 하는 게 맞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들여서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5개 시추를 하는데 5000억이 든다고 한다"며 "부산 엑스포2030 세계 박람회에 들어간 돈과 비슷하게 비치고 있다. 꼭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나중에 부산 엑스포 실패와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시추 성공 가능성이 20% 정도라는데 지지율 방어용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석유·가스 매장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과연 그럴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채상병 사건 관련해 대통령실의 외압이 있었는지,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왜 전화했는지에 대한 해명이 첫 국정브리핑 내용이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과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일만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기자회견을 했다가 1년 뒤에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유신으로 막다른 궁지에 몰리자 박 전 대통령이 내놨었던 브리핑"이라며 "윤 대통령의 발표가 이러한 일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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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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