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물풍선 치고빠지기…확성기 한계선 간 보려는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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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지난 1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인근에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이 떨어져 있는 모습. 독자 제공, 뉴스1 ━ 대북 전단 조건부, 사실상 정부 압박 김강일은 담화에서 "우리는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면서도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이미 경고한 대로 백 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실상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민간단체를 설득하라는 협박과 함께 우리 정부에 공을 넘긴 모양새다. 대북전단살포저지감시단·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소속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고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스1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오물풍선이나 GPS 교란은 일반적인 군사도발과 달리 국민이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안보 불안 조성을 통해 남남갈등을 조장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국제인권단체인 ‘인권재단’ ━ 더 큰 도발 명분 쌓기 김정은이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로 규정한 만큼 강도 높은 군사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김정은은 지난 2월 남북 간 해상 경계선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두고 "해상 주권을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활동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북 전단이 북측 지역에 추가로 살포될 경우 북한군이 더 높은 수위의 도발에 나서며 한반도 주도권 싸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이른바 대북전단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하여 접근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9월 20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 망향대에서 열린 대북 전단 브리핑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대북 전단을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한계선 밀어보려는 김정은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은 한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압박 카드인 대북 확성기 재개가 어느 정도 수위에서 현실화할 것인지를 가늠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이 앞으로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간보기식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23일 9ㆍ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이 합의에 따라 지상, 해상, 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고 밝힌 정대진 원주 한라대 교수도 "북한도 이번 군사행동을 통해 위성 발사 실패로 구긴 체면을 일부 만회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전원회의 준비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J-Hot] ▶ 82세 노인 손톱에 낀 대변…휴지 한칸의 슬픔 ▶ 백종원 맛집에…밀양 44명 집단성폭행 대빵 출연 ▶ 박정희 암살 한달전…김재규가 만난 남자 정체 ▶ "포르노 보는 것 같다"…마돈나 콘서트 충격 장면 ▶ 파경 선우은숙 하차…"나 정말 못하겠다" 눈물 펑펑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영교.왕준열 chung.yeonggy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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