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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깜짝 놀란 北 오물 풍선…남북 풍선전쟁 과거사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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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0회 작성일 24-06-0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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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전세계 외신이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외신들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하는 배경과 수십년간 남북이 주고받은 ‘전단 살포’ 전쟁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왜 북한은 쓰레기 풍선으로 남한을 폭격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지난 28일부터 비무장지대 너머로 쓰레기 풍선 약 1000개를 보냈다”며 “풍선에서 떨어진 비닐봉지는 자동차 앞유리를 박살 낼 정도로 무거웠다”고 보도했다.

외신도 깜짝 놀란 北 오물 풍선…남북 풍선전쟁 과거사도 조명
2일 10시 22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떨어져 앞유리창이 박살 났다. 뉴스1
또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 사건을 짜증나고 터무니없는 사건 정도로 여겼다”며 한국 분위기도 전했다. 풍선을 만지지 말고 신고하라는 정부 지침에 대해서는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기 위해 사용했던 생화학 무기를 대량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

AP통신는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북한에서 600여개의 오물 풍선trash-carrying balloon이 살포돼 한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면서 “이는 대북 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의 보복”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27일 실패로 끝난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같은 달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등 일련의 도발에 이어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고 설명했다.

AFP도 서울발 기사에서 합참의 발표 내용과 함께 “담배꽁초와 판지, 플라스틱 조각 등 대남 풍선에 들어있는 쓰레기들을 방호복을 입은 군인들이 수거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정부는 이번 도발을 ‘비이성적’이고 ‘저급하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오물 풍선 살포는 최근의 탄도미사일 발사와는 달리 유엔의 대북 제재 위반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영천시의 한 포도밭에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과 오물 잔해가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도 합참 발표와 연합뉴스를 인용해 앞서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물 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했으며, 풍선 안에 건전지, 신발 조각, 대변 거름 등이 들어있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수십년간 남북이 주고받은 ‘전단 살포’ 전쟁도 조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한 활동가들이 북한 비방 전단을 실어 보내는 풍선에 북한은 오랫동안 분노해 왔다”며 “해당 풍선에는 때때로 현금과 쌀, 남한 드라마 시리즈가 든 USB 드라이브 등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BBC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모두 선전전에 풍선을 이용해 왔다”면서 “남한의 활동가들은 북한을 비방하는 선전 외에도 현금, 북한에서 금지된 미디어 콘텐츠, 한국의 간식으로 역시 북한에서 금지된 초코파이 등까지 넣은 풍선을 날렸다”고 소개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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