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이틀 남았는데…원 구성 여야 협상,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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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원내대표 회동은 소득 없이 끝나... 여야 모두 주요 상임위 양보 없이 강대강 대치
[곽우신, 유성호 기자]
법정 시한을 이틀밖에 남기지 않았지만,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또 실패했다.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있는 5일 오전, 여당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신경전도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법대로를 외치며 오는 7일 단독 원 구성까지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하며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섰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의사일정 합의 없이 본회의가 개최되게 된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또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한 원 구성 협상에 있어서는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 의견을 좁히지를 못했다. 앞으로 계속 대화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그리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였다. 추 원내대표는 "상임위와 관련해서도 법사위는 저희 당, 그리고 운영위는 여당, 그리고 과방위는 지금 21대 국회 후반기 하듯이 우리 국민의힘에서 맡아야 한다"라며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국회법은 원 구성 등에 있어서 여야 간에 협의해서, 그 협의란 말은 사실상 합의에 의해서 국회 원 구성을 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치를 하라는 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대로를 그대로 해석할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그것은 힘대로"라고 꼬집었다. "법을 모독하지 말자는 게 우리 대화 정신"이라고도 직격탄을 날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웃음을 보이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계속 시도하고, 협의를 이뤄나가겠지만, 우리 민주당은 6월 5일 국회의장단 선출, 그리고 6월 7일 원 구성을 법대로 완수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원칙을 고수했다. 그는 "여야 협치와 그 다음에 국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꿰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것이 바로 법대로 기간 내에 원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결단과 법대로 해나가는 부분에 대해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동참을 압박한 것. 특히 박 원내대표는 "합의에 이를 때까지 협의해 나가고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국회 운영에 있어서 아름다운 일이기는 하지만, 관례가 중요하다"라면서도 "충분히 협의하되 법에서 정한 기한 내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대로, 민주주의 원칙대로, 의결을 해야 되겠다는 게 저희 민주당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역시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6월 7일까지 국민의힘에서 의원총회 등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들으시고 법대로 잘 처리했으면 하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요구안을 여당이 결단해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두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양당 모두 이날 의원총회가 예정되어있는만큼, 원 구성 법정 시한인 오는 7일까지 타협점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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