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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당권주자들의 조용한 행보…한동훈 등판 받고 뒷일 도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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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4-06-0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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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제2 연판장 사태’ 우려
야당 공세 계기 ‘결속’ 시각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4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참패 관련 사퇴 의사를 밝히고 차량에 탑승해 떠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4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참패 관련 사퇴 의사를 밝히고 차량에 탑승해 떠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음달 25일로 잠정 결정된 가운데 친윤석열친윤계 당권주자들이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세론이 나오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에 선출되면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2의 이준석 연판장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친윤계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통화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특별히 준비하는 건 없다”며 “아직까지는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친윤 주자인 권영세 의원 역시 뚜렷한 당권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총선 참패 뒤라는 점에서 친윤 주자로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이 대세론을 형성해가는 상황에서 친윤계가 후일을 도모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 주자들은 한 전 위원장이 나오면 한동훈 대세론으로 선거가 끝나버리는 상황이라 전당대회를 띄울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대안이 없으니 빨리 선거를 치르고 빨리 내보내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가 연판장·의원총회 등 현역 의원들의 압박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야당의 공세를 계기로 한 전 위원장과 친윤계가 오히려 결속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30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 시 비위 의혹 및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원내에서 일부러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동훈 특검법은 국회의원들 전체를 욕먹이는 한심한 짓”이라고 말했다.

친한동훈친한계도 한 전 위원장이 용산과 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친한계 한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에 대해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문광호·조미덥·민서영 기자 moonlit@kyunghyang.com

문광호·조미덥·민서영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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