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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풍선 北에 임영웅 USB 5000개 보낼 것…즉각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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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4회 작성일 24-06-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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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이 케이팝 노래 등을 담은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과할 경우 대북 전단 살포 활동 잠정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10시 22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사진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1·2차 세계대전에도 서로가 애드벌룬을 이용해 수백억 장의 전단삐라을 보내고 남북한도 수억 장의 전단을 보낸 적은 있었지만 ‘오물 쓰레기’를 투하한 적은 없었다”며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북 전단을 보내면 대남 오물 쓰레기를 100배 보내겠다’며 삼류 양아치도 낯 뜨거운 공갈, 협박을 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저들이 군림하는 수령의 노예로 알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낸 것은 자신들이 지난달 10일 날린 애드벌룬광고를 매단 풍선에 대한 맞대응이라 주장했다. 북한에 보낸 애드벌룬 20개에는 대북전단 30만장, K팝, 드라마 겨울연가, 임영웅 트로트 등 동영상을 저장한 USB 2000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우리 탈북자들은 행동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오물쓰레기를 보냈지만, 탈북자들은 2000만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과 사랑을 보낼 것”이라고 대북 전단 살포 의지를 강조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6일부터 한국 드라마와 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 5000개와 대북 전단 20만 장을 날린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물 풍선을 남한으로 날려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경찰에 신고된 오물 풍선 관련 신고는 약 860건이다.

지난 2일 경북 예천군 한 마을 민가에 떨어진 북한 대남 오물풍선을 합동조사단이 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잠정 중단됐지만, 대북 전단을 빌미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도 이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언제든 정세격화의 불씨가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일 밤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남측에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며 대북전단 대응이던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북 전단살포가 재개되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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