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 유망성 높아, 남은 건 시추 뿐…80% 실패 확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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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세종=조규희 기자] 종합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분석해 본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해 주는 모든 요소가 갖추어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브레우 박사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의 최대 140억 배럴 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미국 심해기술평가 전문업체 액트지오의 소유주이자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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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는 탄화수소…매장 가능성 높지만 입증 방법은 시추 뿐
━ 아브레우 박사에 따르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은 △저류층 △덮개암 △기반암 △트랩 등 총 4가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요소들을 동해 심해에서 확인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브레우 박사는 "요약해서 말하자면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며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에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해 주는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프로젝트의 리스크로 탄화수소를 발견하지 못한 것을 언급했다. 탄화수소hydrocarbon는 탄소C와 수소H만으로 이뤄진 유기 화합물로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해 줄 수 있는 화합물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분지에서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이는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탄화수소 매장 가능성은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존재하고 있고 이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 유망성을 보고 이미 전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와 가스의 매장 여부를 실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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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 광구보다 성공 가능성 높아…80% 실패 가능성도
━ 아브레우 박사는 "다만 20% 성공률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유망구조를 딱 하나만 도출했다면 시추까지는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개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시추해본다면 하나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지금은 프로젝트 2단계에 있는 상태"라며 "2단계가 마무리되는 즈음이 되면 추가적인 유망구조를 도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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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업체의 대규모 프로젝트 컨설팅 흔해…가이아나 광구도 1명이 분석"
━ 액트지오의 주소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 주소는 자택이 맞다"며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 세계 석유 관련 회사들이 인력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무를 볼 때 필요한 요소들에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고 회사에 속해있지 않은 좋은 인력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브레우 박사는 "제 팀은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 휴스턴에 실제 기반이 있는 직원들은 굉장히 소수로 직원들의 시차가 달라 액트지오에서는 해가 지지 않는다고 이야길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문을 열었다는 런던 지사에 대해서는 "르네 박사가 지사를 이끌고 있다"며 "이곳도 르네 박사 자택이 주소로 돼 있다"고 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회사 규모에 대해선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 주요 프로젝트 분석을 담당하는 게 인더스트리의 평균"이라며 "작년의 특정 시점에는 일하고 있는 업무 규모가 15명까지 늘어났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14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이아나 광구 분석 당시 유망구조를 도출하기 위해서 지구과학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담당자는 딱 1명이었다"며 "제가 이 1명의 지구과학 전문가와 같이 협력을 하면서 도움도 주고 멘토링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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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업체는 액트지오 1곳…기밀 유지 때문"
━ 곽 수석위원은 "평가를 복수의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는 석유업계에서 거의 없다"며 "보통 일반적으로 석유회사의 자기 기술인력들만으로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동해 심해 지역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심해 지역의 최고 기술전문 업체인 액트지오를 찾아서 기술 의뢰를 맡겼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수석위원은 "여러 업체에 맡기지 않는 이유는 기밀유지 때문"이라며 "저희들이 갖고 있는 광구의 유망성이 석유가 있는 거고 그 회사의 자산인데 여러 업체에 새어 나가면 결국 저희들이 이걸 못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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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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