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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순방 野의원들 "식사비 105만원뿐…물귀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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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45회 작성일 24-06-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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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전 문체부장관, 文정부 靑참모 윤건영·고민정과 기자간담회 "인도 州정부와 모디총리 모두 초청장 보내…순서 따지는건 무식한 소리" "타지마할 방문은 인도 정부 요청 때문…순방 프로토콜 이해 부족" 윤건영 "기내식 비용은 34.4%인 2167만원…김여사 식비는 105만원 불과" 민형배 "김건희 여사 특검 발의되니 김정숙 여사에 물귀신 작전 펼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식 비용과 관련한 여당의 공세에 대해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를 수행했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책상황실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과 청와대 참모 등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7일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거 없는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여권의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도 전 장관은 기자간담회에 앞선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공개한 인도 측의 초청장을 근거로 여권의 셀프 초청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김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은 그해 7월에 정상회담에서의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문체부 장관 앞으로 온 초청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관광차관이 보낸 것이었고, 모디 총리가 요청한 것은 대통령의 방문 및 김정숙 여사 앞으로 보낸 초청장으로 초청 주체의 지위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가는 게 비공식적으로 논의되자 모디 총리가 적극 환영하면서 국빈으로 대접한다는 초청장이 오게 된 것"이라며 "초청장의 순서만 가지고 셀프 초청 운운하는 것은 양국 사절단을 보내고 받는 과정, 즉 외교 행위를 위한 양국 간 협의 과정의 기본을 모르는 무식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공식 일정에 없던 타지마할 방문이 추가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인도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진 공식적인 친교 일정으로 순방 전 최종 정리된 일정에 이미 확정되어 있었다"며 "정상회담 일정은 막판까지 양국 간 여러 실무 단위 조율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특정 시점을 잘라 놓고 없던 일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상 순방의 프로토콜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거듭 지적에 나섰다.

윤건영 의원은 기내식비에 6292만 원이 책정돼 불거진 초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동안 세부내용 자료를 주지 않다가 오늘 아침에야 제출을 했다"며 "6292만 원 전체가 기내식 비용이 아니고, 운송보관료 등 관련 없는 내용이 65.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내식 비용은 2167만 원으로 34.4%다. 실제 이용한 식사비는 4.8%인 105만 원에 불과하다"며 "자료를 공개하면 알 수 있는데, 일부 자료만 공개해서 무슨 일이 있는 양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펼쳤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발의되고, 또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니 뜬금없이 김정숙 여사를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그 물귀신은 불행하게도 자신들의 발목만을 잡을 것"이라고 여권을 겨냥했다. 민 의원은 "당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는데, 당 차원에서의 공식 대응은 없을 것"이라며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김 여사의 방문 의사를 인도 측에 먼저 제안했고, 예산 또한 과도하게 책정됐다며 특검 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문체부 자료를 인용해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과 2억 3천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는데, 연료비 6531만 원에 이어 기내식비가 6292만원으로 비중이 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관련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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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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